성공적인 스페인 한인사회 구축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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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스페인 한인사회 구축을 위해
  • 장우성
  • 승인 2006.11.0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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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한인총연합회 임원, AMYA법률회사 변호사
스페인은 EU의 가맹국으로 단일 국가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시장력을 가졌으며, 중남미 및 미국의 스페인어권에도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는 현재 LG, 삼성 등 여러 대기업이 진출하고 있으며, 중소기업들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스페인의 한인동포 형성은 다른 해외 이민사회와 많은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

60년대 중반, 태권도 사범들과 음악, 무용, 스페인 어 등의 유학생들 그리고 라스팔마스(LAS PALMAS)어업기지를 통한 상사직원 및 선원 등의 거주를 시작으로 현재 약 2000여명의 교민이 상주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별다른 변동이 없는 한, 새로 이주해 오는 수는 많지 않을 거라고 예상한다.

그렇다면 거주권문제, 언어, 문화의 장벽 등 많은 어려움을 딛고 자리 잡은 1세들과는 달리 그 다음세대인 1.5세, 2~3세들의 한인 사회는 앞으로 어느 방향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인가.

한국에서 자라서 교육 받은 1세들과는 달리 1.5세, 2~3세들은 한국인라는 의식이 당연히 약해질 수 밖에 없다. 아니, 거의 스페인인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이런 동포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한국어교육과 한국문화 접촉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확인해 가야 하는 것이다.

한국인이라 생각지 않는 한국인들이 어떻게 한인 교류사회를 구성할 수 있겠는가?

또 이 새로운 세대들이 이곳 현지에서 한인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생활하려면 여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개념의 한인사회 구성이 필요하다. 현지의 언어나 문화에 익숙한 2,3세들은 이제 스페인과 조국의 경제, 문화, 체육, 예술 등 많은 분야에서의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도록 힘써야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단지 한인회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현지 공관 그리고 현지정부의 긴밀한 유대관계가 필요시 된다.

예를 들면 차세대 한인 사회의 가장 중요한 안건이라 할 수 있는 한국어교육의 경우, 1980년도에 동포 자체적으로 설립된 라스팔마스(LAS PALMAS)의 한국학교는 가장 성공적인 형태라 할 수 있다. 이 학교의 많은 졸업생들은 한국 및 현지 스페인 등 전 세계에서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며 일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어디를 가서든 1.5세, 2~3세 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차세대 한인사회에 중요한 한국학교도 그냥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는 대사관과 교민회 그리고 스페인 정부의 도움이 뒷받침 되고 있다.

총영사관을 통한 교과서 구입 및 재외동포재단의 보조금, 이 외의 많은 한국 내에서의 초청 대회, 또 자모 및 선생님들을 비롯한 동포들의 성원, 또 학교를 빌려 쓸 수 있게 배려해준 스페인 정부 등 위의 삼각 구성이 모든 다음 차세대들의 앞날을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한인 사회가 나아갈 방향, 조국의 세계화와 발맞추어 정부, 한인회, 현지 이곳 스페인 정부의 좀 더 긴밀한 구성을 통해 한인사회의 사회적 위상도 한층 발전시키며, 한인사회도 앞으로 유지시켜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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