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 35명당 한명은 이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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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 35명당 한명은 이민자
  • 구본규
  • 승인 2003.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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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이민자수는 무려 1억7천5백만명에 이르고 이는 세계인구의 3%를 차지하는 규모라고 국제이주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Migration 이하 IOM)가 밝혔다. IOM이 6월10일 발행한 보고서 '세계이주현황2003(World Migration 2003)'에 따르면 지난 35년동안 이민자는 2배로 늘어 세계인구 35명당 1명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보다 나은 경제적 기회를 찾아 이동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으로 유입된 이민자가 3천5백만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러시아 1천350만명, 독일 730만명, 우크라이나 690만명, 프랑스와 인도 각 630만명,  캐나다 580만명, 사우디아라비아 530만명, 호주 470만명 등의 순이었다.
IOM은 "세계화, 무역자유화, 경제적 통합 등이 노동자들의 이주를 부추기고 있다"며 "빈국과 부국간의 생활수준의 차이가 이런 추세를 계속 지속시킨다"고 분석했다. IOM은 이어 이민의 증가에 따라 각 국 정부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불법이민의 부작용과 이민자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최소화하고 이주자와 이민을 받아들이는 사회가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채택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이번 보고서에서는 이민자들이 매년 고국으로 송금하고 있는 금액이 상당한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자들의 송금 규모를 보면, 인도에 모두 110억5천만달러를 보냈고 이어 멕시코에 65억달러, 터키에 45억달러를 각각 송금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개발도상국 출신 이민자들이 자국에 송금하는 금액은 매년 8백억불을 넘는다. 브룬슨 맥킨리 국제이주기구 사무총장도 "이주노동자들의 송금액을 가장 적게 잡아도 해당 국가에 대한 외국의 공식 개발원조나 외국인 직접 투자보다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동력의 이동이 개발도상국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방글라데시 연합뉴스에 따르면 6월22일부터 사흘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영국 국제개발국과 다카대학이 함께 연 국제회의에서 폴 아크로이드 국제개발국 방글라데시 지부장은 “노동력 이동은 남아시아와 동아시아 개발에 핵심적 구실을 하며, 인력을 보내는 나라나 받아들이는 나라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방글라데시, 중국, 인도, 파키스탄, 베트남 대표들은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착취, 인신매매 등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인도적인 노동력 이동 체계를 구축할 것을 촉구했다.(6.1매) 구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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