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영 민주노총 부위원장
이날 집회에는 이태영 민주노총 부위원장 이외에도 호주 내 한인커뮤니티노조를 표방하는 ‘일하는 한인들(Koreans at Work)’, 호주건설노조(CFMEU), 호주청소노조(LHMU), NSW주 노조평의회(Labor Council of New South Wales)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호주청소노조 소속 한인 조직가 강병조씨가 통역하는 가운데 연설을 시작한 이태영 부위원장은 “한국의 건설현장에서는 하루 8시간 노동과 불법하도급 근절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을 죄인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노동자들의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지난 8월 1일에는 포항 지역의 건설 노동자 하중근씨가 사망하는 일까지 있었다”고 한국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해서 소개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정부는 지난 50년간 우리 노동자들을 불법고용과 노동착취가 판치는 현장에 그대로 방치해 왔다”며 “국제노동기구(ILO)와 국제자유노동조합총연맹(IFCITU) 등에서도 한국정부에 대해 노동조합 탄압중지와 국제노동조약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모인 호주노조 관계자들도 한국에 있는 노동자들에게 적극적인 연대 의사를 표명하며 한국 정부에게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을 중지해 줄 것을 요구했다.
NSW주 노조평의회의 마크 레논 사무부총장은 “한국정부는 노동자들의 권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며 “이른바 신자유주의 세계화 시대를 맞아 이처럼 각국 노조가 연대를 통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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