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들에게 무료 진료한 장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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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들에게 무료 진료한 장박사
  • 모스크바=신성준기자
  • 승인 2006.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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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는 예방이 최우선이다. 해외에 살다보면 병을 키워 고생하는 교민과 학생들이 많다. 또한 언어와 문화가 다른 환경 속에서는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바로 이것이 발병의 원인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각한지와 환자가 어떤 약인지 성분조차 모르고 먹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특히 "러시아나 유럽에서는 환자가 약을 복용할 때 설명서를 제대로 읽고 먹을 수 있도록 처방하고 있는데 비해 한국에서는 한 봉지에 몇개의 알약을 담아 처방하고 그 안에 무슨 성분이 들어 있고 또 어느 부위에 효과가 있는지 설명서 조차없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또한 환자가 해외에서 갑자기 약이 떨어졌을때 어떤 약을 복용해야 하는지 약명을 몰라서 복용하지 못한 다든지 처음부터 다시 진단해야 하는 어려움도 겪게 된다."고 말한다.

장 정욱 의학전문의는 76년 독일 유학생활을 시작으로 독일 필립의대 졸업 가정의학과 물리치료 두 분야를 전공했다. 그는 95년부터 모스크바 한독메디칼센터를 운영하면서 한국유학생들에게 무료로 진료 봉사하고 있다.

-유학생들에게 무료진료를 하고 있는데 이유는?
"내가 독일서 유학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학생들의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유학생활에서 제대로 먹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건강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매주 월요일에 무료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대부분 어떤 증세의 환자가 많은지.
"감기 피부 알레르기 환자가 가장 많다. 일반인과 다르게 학생들은 추운 계절에 잘 나타나는 잦은 기침과 고열을 동반한 증세를 오래 참고 있는데 이런 증세가 오래 되면 결국 폐렴이나 결핵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예전에 어느 학생은 결핵으로 결국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귀국한 예도 있었다."

-환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모스크바 한인들은 주로 젊은층이 많기 때문에 중환자는 없는 편이다. 그러나 외국생활은 언어와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가는데 가장 먼저 우리 몸의 저항력이 떨어지고 허약과 피곤함을 느끼게 되면서 신체의 균형을 잃게 된다. 이것이 모든 병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가볍게 생각하고 있는데 가급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약은 어디서 조달하여 처방하나?
"독일 유명 제약회사의 것들인데 독일산 약들은 한인들에게 잘 맞는다. 러시아에서 구입하여 사용할 수 있지만 가짜 약품이 많아 믿을 수가 없다."

-주의할 점.
"우선 약을 복용해야 하는 아픈 환자가 발생하면 약이 없을 경우 이웃을 통해서 구입하게 되는데 약은 화학성분이기 때문에 직사광선을 받았거나 공기와 접촉되었던 약은 변질될수 있기 때문에 제조일이 빠를수록 좋다."

-의사로서의 희망은?
"유학생들의 건강을 돌 보겠다.또한 여건이 마련되면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봉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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