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재외동포 관련 행사 실속을 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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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재외동포 관련 행사 실속을 더하자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06.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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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의 ‘이주의 새 시대를 위한 로드맵’에는 세계적으로 2005년 말 현재 약 1억9천백만 명이 태어난 나라를 떠나 이민자로서 생활한다고 한다.

오늘날은 자본이 국경을 마음대로 이동하고, 사람도 자유로이 국경을 넘는 ‘신 유목민 시대’ 라고 칭하는 세계화 시대이다. 큰 나무를 옮겨서 식재하는 것처럼 살던 곳을 떠나 새로운 이민지에서의 정착은 많은 어려움이 뒤 따른다. 문화와 언어의 차이, 현지 사회의 편견과 차별, 후세대들의 교육문제 등 이민자가 겪어야 하는 고통은 만만치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어려운 여건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생활하는 우리 동포들의 모습을 대할 때는, 우리 한민족(韓民族)은 참 대단한 민족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CIS 지역의 동포, 사할린 동포, 우토로 지역의 동포 등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포와 현지에서 뿌리를 완전히 내리지 못한 동포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해외에 민족동포가 많은 이스라엘, 중국, 이탈리아 등이 재외동포와의 교류가 활발하고 동포간의 상호 네트워크가 발달한 국가들이다. 한국정부도 일찍이 고국을 떠났던 동포는 물론, 최근 신 이민자를 망라한 재외동포들에게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하고 있다.

즉 정부와 동포재단과 동포관련 기관 들은 동포들이 현지에서 모범적으로 정착하고, 민족 정체성을 잃지 않은 가운데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본국과 동포사회가 상호 발전하여, 한 민족 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해서 동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를 위하여 세계한인회장대회, 세계여성대회, 세계한상대회, 국외입양인 모국문화 체험연수 초청사업, 자녀들의 한국초청 어학연수, 재외동포교육국제학술대회 등 크고 작은 많은 동포관련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 외에 동포관련 NGO들도 사할린 동포의 귀환문제, 연해주 동포의 정착 문제, 일본 우토로 지역 주민들의 철거 문제, 중국동포들의 불법체류 문제 등 현안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전 세계의 재외동포는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니며 국가 발전전략상으로도 필수 불가결하다. 우리는 동포를 통하여 세계 각 국과의 정치, 경제, 외교, 문화적인 교류를 돈독히 할뿐만 아니라 차후에 전개 될 통일을 위해서도 재외동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여긴다.

그러나 동포사회도 본국의 계획에 의해서 한민족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진 사업에만 의존하지 말고, 전 세계의 동포들의 축적된 힘과 네트워크를 통하여 자립, 자조하는 길을 모색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아울러 한국의 동포관련 행사 등이 참석한 재외동포와 추진하는 주체기관만의 전시성 행사로 끝나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러한 동포관련 행사에 본국 국민들의 참여를 확대하여 국민들의 동포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넓혀, 재외동포들과 함께 한민족(韓民族)공동체를 조기 구현하는데 동참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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