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한인여행사 항공요금 광고 ‘문제있다’
상태바
영, 한인여행사 항공요금 광고 ‘문제있다’
  • 코리안위클리
  • 승인 2006.07.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금 표시 꺼려… 소비자 입장 고려한 실거래가 밝혀야

“서울(인천) 얼마예요”
“왕복 £605입니다”
“광고에는 £495로 되어 있는데…”
“그건 세금 미포함 가격입니다”
“세금이 그렇게 많아요?”

이런 대화가 하루에도 수백건씩 이뤄지고 있다.
한인 여행사들은 왜 실제가격보다 낮춰보이게 광고를 할까. 경쟁 때문이다. 다른 여행사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싼 느낌을 주어 손님을 ‘유혹’하는 마켓팅전략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한인여행사 가운데 광고에 £100파운드 정도의 세금 액수를 밝히는 곳은 한 업체도 없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이 때문에 광고 내용만으로는 정확한 표값을 알 수 없어 한국행 항공권 가격을 알기위해 반드시 전화통화나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몇몇 업체는 ‘세금’이 미국달러 기준이므로 이를 파운드로 환산하다보면 환율에 따라 매일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세금별도’로 광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적항공사 런던지점들은 이에 대해 “환율차이가 많아야 £1 정도의 미미한 금액이므로 설득력이 없다”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영국항공(BA)을 비롯 거의 모든 정규항공사들의 광고를 보면 세금포함가격tax included이 명시되어 있다.

세금에는 △국세 △공항세 △보험할증료 △연료할증료 등이 포함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한인여행사 혹은 대리점들이 세금이 포함된 실판매가격으로 광고·홍보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일부 여행사들은 판매실적과 돈벌이를 위해 고의적으로 △철이 지난 비수기 가격을 성수기에도 버젓이 광고하거나 △학생요금을 일반인 요금처럼 보이게 혼동시키는 등 비정상적인 다양한 방법까지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지난 18일 유럽연합EU 교통담당 집행위원 쟈크 바로는 “내년부터 광고에 표시한 가격이 소비자가 실제 지급하는 가격이 되도록 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항공권 가격의 투명화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리안위클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