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장 발언대] 터키 조규백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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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장 발언대] 터키 조규백 회장
  • 조규백
  • 승인 2006.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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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이 만나고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곳.  7개국이 접경해 있으며,  언제나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나라 터키공화국. 공식 1,200만명 ( 비공식으로는 1,500만명 이상 )이 살아가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중의 하나인 이스탄불에 살고 있는 재터키 한인회 12대 회장 조규백이라 합니다.

간략하게 나마 터키가 어떤 곳인지 해외에 계신 한인동포분들께 이야기좀 해 보겠습니다.

한국의 가을을 연상시키는 맑고 높은 하늘과 어디서나 가고 볼 수 있는 가까운 바닷가, 넘치지 않는 보스포러스 해안, 다리만 건너면 유럽대륙과 아시아대륙을 쉽게 갔다 올 수 있는 이상한 도시 - 이스탄불.

여름 내내 비한 번 보기 힘들고, 언제나 따스한 햇살만이 내리쬐고 방대하고 기름진 땅을 가진 이곳을 왜 그토록 역사 강대국들이  점령하기 위해 그렇게 노력했는가를 오셔서 보시게 되면 알 수 있을 겁니다.
2100만명( 2005년 기준 )이 방문한 관광업이 터키의 가장 큰 수입원이 된 것이 초기 기독교의 유적지로서의 지리적인 혜택 뿐만 아니라 하늘이 내려준 다양한 볼거리의 자연과 이슬람문화임에 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자신 있게 개방하는 자신감과 따스한 마음을 가진 터키인들이 만들어 낸 조화라고 생각합니다.

1년 중 2~3개월을 빼놓고는 맘껏 활보하며 즐길수 있는 좋은 지중해성 기후와 자연이 만들어낸 천혜의 자연경관, 비잔틴문화와 이슬람문화가 상존하는 역사적인 장소를 쉽게 가볼 수 있고, 터키어는 한국과 같은 우랄 알타이어  언어로 한국사람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 보다 더 쉽게 습득할 수 있으며, 유럽등 다른 선진국에서 종종 받기도 하는 인종적 차별이 전혀 없고, 한국전쟁에 미국다음으로 많은 인원을 보내주어 한국을 형제 국가로 인식하며, 2002년도 월드컵 3~4위전을 통해 한국민들을 더욱 따스하게 맞이해 주는 나라가 터키라는 곳입니다.

이러한 다양성이 하나의 조화로서 나타나는 나라, 터키 이스탄불에 살고 있는 저희 한국민들이 어찌 보면 세계 어느 곳에 살 고 있는 한인들보다 더 행복 할 꺼 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렇게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나라에서 지난 6월부터 2년의 임기로 12대 재 터키 한인회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10여년간을 이곳에서 살았지만, 많은 분들의 격려, 지원으로 2년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을 이해하고 구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졌으며,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2005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터키를 방문한 노무현 태통령을 시발로 하여,  2006년 7월에는 모든 재 터키 한국인들이 기원하던 국적항공기가 정식 취항하여, 연 100,000명의 여행객이 방문하는 터키에 보다 쉽고 편리하게 오실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이는 한국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른 결과라고 생각하며, 한국민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더욱 갖게 해 주었던 최근의 사건 이었습니다.

 2007년은 한국과 터키가 수교를 맺은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어느 때 보다도 한국의 다양한 단체가 터키를 방문하고,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많이 있을 예정입니다.  이것은 한 단체가 나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 및 민간부분 모두 나서서 하는 하나의 축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것을 저희 한인회에서  어느 정도 가교 역활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새로 회장을 맡은 저로서도 큰 기쁨과 자부심 및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한국민들이 거주의 목적으로 입국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터키에서 12대를 맞이 한   재터키 한인회는 전임 한인회가  추구한 내용 뿐만 아니라 중점적으로 다음의 내용을 심도있게 추진하려고 합니다.

 첫번째로 가장 중점적으로 일을 추진할 것은 현재 터키 이곳 저곳에  흩어져 살고 있는 많은 한인들을 한인회에 쉽게 참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려 중에 있으며, 함께 먼 타향에서 서로 의지하고 살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한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한인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남한의 8배나 큰 나라에서 많은 한국사람들이 다양한 직종으로 살고 있어, 정확히 거주 인원에 대한 정보가 미흡한 점도 있지만,  한인회가  터키에 살고 있는 한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중추적인 역할이 미흡해서 발생됐을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여  이번 기회에 하나되고, 가까이서 도움되는 한인회로 만들고자 합니다.

두번째는 한인회를 공식 협회로 등록하고자 합니다.
이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터키 사회에 살고 있는 한인 및 터키를 방문하는 한인들을 위한 대 터키 공식기관과의 의사소통 원활 및 한인회의 위상 재고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내용이라고 판단되어 추진코자 합니다.

최근 몇 개월전 한 관광객의 사망은, 재 터키 대다수의 한인들이 가두 시위등 많은 방법을 통해 사건 해결을 위해 나섰지만, 공신력을 갖추진 못한 한인회의 존재로는 한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사례였습니다.
 
세번째는 한인 학교의 발전 및 한인회관 건립을 위한 기금 조성의 토대를 마련코자 합니다.
해외에 나와 있는 어린이들과 젊은 청소년들에게 본국의 언어 및 문화를 잊어버리고 다른 언어와 문화만을 추구하게 교육을 시킨다면, 그 젊은 친구들의 미래는 정체성을 잃은 반쪽 짜리밖에 될 수 없다고 생각하며, 부모된 입장에서 한인학교의 질적, 양적 성장을 위해서 모든 한인회 인원이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터키 한곳의 문제가 아니라,  해외에 살고 있는 모든 부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상의하여 보다 나은 교육시스템하에서 우리 자녀들이  삶의 기초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며,  이것이야 말로 해외에 사는 부모된 저희들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라고 생각하며, 특히 적은 인원들이 해외에 살고 있는 국가의 한인회와 상호 의견을 나누고 싶습니다.

또한, 현재 2년마다  바뀌는 한인회 사무실을  모든 한인들이 싶게 찾을 수 있고, 한인사회의 구심적 역할 및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장소로 사용될 수 있는 한인회관 건립기금 시금석이 되는 12대 한인회를 만들려고 합니다.

이외의 여러가지 일들이 있으나, 한가지 한가지 토대를 세워나가는 한인회가 되도록 할 것이며, 많은 부분 부족하지만 작은 소리도 소중히 여기고, 한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달려가 해결하는 열심히 뛰는 한인회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한인회 일과는 별도로 연중 100,000명의 여행객이 오는데도 불구하고, 공식 정부기관이 대부분 한국민과 관광객이 머무는 이스탄불에 있지 않고 거리가 떨어진 앙카라에 있는 관계로 한국민 영사 문제 발생 및 터키정부 기관 문제해결 요청시, 한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매년 늘어나는 관광객의 안전 및 문제 발생시 조속한 해결뿐만 아니라  대다수 한국민이 거주하는 이스탄불에 영사관이 설립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이러한 지속된 건의들이 정부에서 조속히 받아들여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대륙에서  AMERICA DREAM 이 있다면 중동에서는 터키 드림이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기회와 개방적인 이슬람 국가인 터키, 유럽연합을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터키에 많은 관심을 보여 주시기 바라며, 그곳에서 살아가는 한국민들의 미래에도 터키의 맑은 하늘 처럼
항상 깨끗하고 밝아 지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해외에서 민간외교관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주고 계시는  동포 여러분들의 사업과 건강이 신의 축복아래 지속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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