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에게 자리 양보하지 않는 학생들은 무료 통학 티켓 박탈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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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에게 자리 양보하지 않는 학생들은 무료 통학 티켓 박탈당한다”
  • 호주한국신문
  • 승인 2006.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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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양보 거부 학생에 대해 학생 무료 통학 티켓 금지 조치 전격 실시

노약자들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학생들은 더 이상 학교까지 버스나 전철을 무료로 이용하지 못한다.

NSW 주정부는 19일부터 버스와 전철 정류장에서의 스피커를 통한 안내방송에서 학생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날부터 전격 실시된 규정에 의하면, 학생들은 노약자나 임산부들에게 의무적으로 자리를 양보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무료 통학 티켓이 2주 동안 정지되거나 심할 경우에는 영원히 그 권리를 박탈당한다.

이 밖에 통학 이외에 일반 버스와 전철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학생 할인 티켓의 사용도 금지된다.

한 마디로 말해 그 동안 학생으로 누리던 모든 교통 관련 혜택을 박탈당하는 것.

더욱이 몇 번의 경고 누적이 있을 때에만 집행하는 관행을 탈피해 별 다른 경고 없이도 이 규정과 벌칙이 그대로 적용되게 된다.

예마 NSW 주수상은 “이처럼 가장 기본적인 규칙을 강제로 지키게 하는 게 조금은 억지스럽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너무나도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기본적인 룰을 지키지 않고 살아간다는 얘기들을 많이 들어 이에 대응할 필요를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어쩌면 아주 단순한 룰일지도 모른다”며 “그저 당신이 젊고 건강하다면 나이 들고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좌석을 양보해 달라는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실천사항과 벌칙시행에 대해서는 각 학교에 개별적으로 지침이 내려질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NSW 주정부가 최근 들어 광범위한 영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회개선 프로그램 ‘존경과 책임(Respect and Responsibility)’의 일환으로 실행된다는 것이 예마 수상측의 설명이다. ‘존경과 책임’ 프로그램은 NSW주 안에서 모든 반사회적(anti-social)인 행동을 뿌리뽑기 위한 생활 문화 캠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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