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한국지.상사 동포 푸대접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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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국지.상사 동포 푸대접 유감
  • 장소영 기자
  • 승인 2006.07.20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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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살면서 한인 동포들을 보면 이민 온지 얼마 되지 않은 동포와 오래된 동포들의 한국 지상사에 대한 생각이 크게 차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초기에는 일부러 현대차를 타고 삼성 휴대전화를 사용하지만 점차 익숙해지고 오래될수록 오히려 한국제를 피하고 같은 값이면 일본차를 타고 모토로라 전화기를 구입한다는 것이다. 뉴욕한인회 창립46주년 행사에서 이경로 한인회장이 공식적으로 한국 지상사들의 동포 푸대접에 서운함을 나타냈다.

문제는 지상사들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벌이고 좋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게 다양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지만 한인 동포들에 대한 배려는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지상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진출 초기 적극적인 한인동포의 애국심이 ‘성공의 밑거름’이었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품질이 낮거나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해도 한국제품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묵묵히 참은 동포들에 대한 푸대접은 한국제품 점유율 저하로 나타나고 있다.

본국에서는 국제화 시대라고 이중 언어 구사자들이나 해외경험이 풍부한 동포들이 중요한 인재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현지에서 동포에 대한 태도가 지상사나 공관이나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우수 한인2세들이 애국심이 없어 본국을 뒤로하고 미국이나 해외 기업들을 선호한다고 비난하기 전에 먼저 그 이유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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