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사일을 쏘면 시드니 휘발유 값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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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사일을 쏘면 시드니 휘발유 값이 뛴다?
  • 호주한국신문
  • 승인 2006.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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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중 시드니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50센트까지 오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운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유류산업관련 컨설팅 회사인 FUELtrac의 회장인 제프 트로터씨는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국제 원유시장을 동요시킨다는 것은 상식 아닌갚라고 반문하며 “우리 회사의 분석 프로그램에 따르면 앞으로 북한이 미사일을 한번 쏠 때마다 시드니의 휘발유값이 리터당 4.5 센트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자료에 의하면, 6일 시드니에서는 휘발유(unleaded one) 가격이 리터당 최고 145.9 센트, 최저 129.9 센트를 기록했다.

호주의 휘발유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싱가폴 휘발유 가격은 이번 주 들어 리터당 3센트 인상되었다. 일주일의 시차를 두고 이 가격이 시드니 시장에 그대로 또는 그 이상 반영된다는 것이 트로터씨의 분석이다.

트로터씨는 보다 구체적으로 “다음주 목요일부터 휘발유 인상이 실시될 것”이라며 “다음주 화요일 저녁 때까지는 주유소 방문을 끝내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한편, 칼텍스의 원유 배럴당 마진이 지난 5년 동안 무려 5.5배나 급등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유가인상 상황에서도 대형 정유회사들이 자사 이익을 챙기는 데에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형 정유회사들은 국제원유시장의 불안정성을 핑계삼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급등한 휘발유값에 고통받고 있는 동안에도 정유회사들은 마진폭 뿐만이 아니라 마진율까지 올리는 이중 트릭을 사용해 자신들의 배만 불려왔다는 것이 소비자 단체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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