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매출보다 현지정보 더 중요
상태바
러시아 매출보다 현지정보 더 중요
  • 모스크바=신성준기자
  • 승인 2006.07.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지의 매출을 논하지 말고 고급정보를 파악해라. 발효식품인 우리의 김치가 세계를 제패할 것이다.

지난 27일 모스크바 메주도호텔에서 바이어들을 초청해 우리의 농식품을 홍보하고 시식하는 자리에서 모스크바를 방문한 강동원 감사(aT농수산물유통공사)를 만나 우리 농식품에 대한 대러수출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강감사는"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김치가 국제기구에서 세계 건강식품으로 베스트 5에 선정돼 있다. 특히 러시아인들이 김치에 대한 거부가 없어 앞으로 우리음식에 대해 많이 익숙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언제부터 한국 농식품을 알리고 있나.
"러시아시장을 개척하는 단계에서 어떻게 이 시장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들을 분석 개척해 나가는 마케팅이 중요한 문제다. 이러한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기 위해서 aT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는 작년 6월 모스크바 지사를 설립해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러시아시장에 진출 가능한 농식품은?
"발효식품인 김치와 된장 간장이 인기다. 또한 과일류 인삼 등이며 그 외에도 화훼가 관심 높은 품목 중에 하나다. 감사기간 동안 모스크바의 농산물시장을 살폈는데 브라질의 단감이 진열되어 있었다. 우리 것과 모양 색깔 사이즈가 똑 같았다.그리고 사과도 국광과 비슷했다. 미주지역은 한사람이 작은 크기의 과일을 하나씩 먹는 식습관 있다.

그래서 우리의 과일들이 사이즈 면에서 미주로 수출치 못하고 있지만 이곳 모스크바는 크기와 상관없이 판매할 수 있다는 반응을 얻었다. 그렇다면 러시아에서 볼 때 브라질 남미 보다 우리 한국 쪽의 거리 면에서 신선도를 보더라도 우리는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까지도 계속 연구하고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러시아 시장에서 반응은?
"러시아 극동지역에서는 일부 블라디보스톡 지역에는 본사가 홍보하고 있는데 모스크바 중심의 유럽 쪽은 모스크바 지사에서 우리 농식품에 대한 홍보와 시식요리를 통해서 현지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우리 농수산물이 러진출에 상당히 잠재력이 있음을 엿볼 수 있었는데 특히 김치, 김밥, 된장, 간장 소스 등인데 김치를 먹어 보면서 매운맛은 있지만 그래도 뒷맛이 상큼하다는 표현과 반응들을 보았다. 앞으로 리서치를 통해서 보완 검토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장미가 인기인데…….
"러시아에서 가장 큰 세븐플라워는 모스크바 꽃시장에 40%를 공급하는 화훼회사인데 이 회사는 화란에서 80%를 수입하는 대기업체다. 작년 우리나라가 서울서 국제 꽃 박람회를 개최하면서 모스크바 세븐플라워가 방문했다. 당시 이 회사는 장미 한 컨테이너를 가져갔는데 우리나라의 장미를 보고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색깔 향과 모양 등에서 아주 예쁘다. 그러나 운송기간이 길어 장미 자체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바이어들의 말이다.

그래서 항공편으로 직접 가져오면 세관에서 통관하기가 힘들고 암스테르담에서 트럭으로 육로 운송하여 화란제품과 함께 오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생명력과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장미 끝부분에 수침에 물통을 담아 가져왔던 경험도 들었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서 운송비와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 질적으로는 우위를 점칠 수는 있으나 물류비가 많이 들고 코스트에서는 경쟁력에 문제가 되고 있어 수출 가능한 품목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할 생각이다."

-대러 진출에 어려움은?
"현실적으로 세관에서 통관의 여러 움이 많다. 러시아가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사회변화를 추구하고 있지만 이러한 통관문제에 까지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김치의 경우 발효식품이기 때문에 서울서 배로 선적해 암스테르담을 거쳐 육로로 트리핑 했을 때 유통기간이 상당히 길어지고 김치가 시(신선도)는 문제로 볼수 있다. 그래서 현지에서 원료인 배추 정도는 생산하고 양념류는 한국에서 공수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방법까지 구상중이다."

-홍보마케팅 전략은?
"모스크바를 방문하는(6월24~26일)동안 한식당들을 살펴봤다. 왜냐하면 주 고객이 한국교민인지 아니면 주재원이나 여행객들인지 또한 현지인들이 얼마나 찿는지 살펴 본 결과 60%가 모스크바 현지인 고객들이다. 이들은 우리 한국음식을 정말 잘 먹는데 홍보마케팅 전략을 삼아야 겠다는 마음으로 지사에 특별 당부했다.


▶우리 한식당에 한 식품에 대한 홍보 팜프렛을 비치할 수 있는 전략 ▶한국음식을 먹은 고객에게 단 문식으로 리서치를 작성해 이 사람들의 입맛에 맞추어 퓨젼화 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 ▶응답해 준 분들에게는 예)우리의 김치나 마요네즈 소스 등을 샘플로 나눠서 고객들에게 친숙도를 높여 주고 밖에 나가서 홍보할 수 있는 구전홍보다.▶한국인들과 현지바이어와 접촉하는 분들을 우리 aT지사에서 결속시키고 네트워크를 통해 정기적 모임을 갖고 설명을 들어 어떤 애로가 있는지 정보를 수집해 관심 부분들을 정리해 나간다면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한 러 무역협정은 어떻게 이루고 있는지.
"러시아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가입 되어 있지만 WTO(세계무역기구)는 가입되어 있지 않다.러측도 조만간 가입할 것으로 보는데 앞으로 우리 농산물에 대한 통관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한다. 러시아의 역사를 보면 동양 쪽에 중국이 있고 일본이 있다.러측은 과거 러-일전쟁의 아픔도 있고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속에서도 우리나라와는 나쁜 영향이 없었던 점으로 볼 때 한-러 양국간의 우호적인 관계에서 우선 러시아에 대한 제반 사항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파악해서 시장개척 기반을 구축하는 단계로 성숙시켜 나가야 한다."

-감사로서 어떤 임무를 띠고 있나?
"감사로서는 컨설팅역할에 주안점을 두고 왔다. 어떤 잘잘못을 지적하기 보다는 현지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혹, 그냥 지나쳐서 중요하고 큰 것을 놓치고 잃는 경우가 있다. 특히 한식품에 대해서 수출전략을 담당하는 현지 담당자가 한사람으로 지사를 맡고 있는데 많은 일에 못 미친다.인원증원도 필요한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나라마다 특성이 있지만 농림부에 건의하는 일이며 기획예산처에도 요청할 것이다."

-하시고 싶은 말씀은?
"미국정부에서는 뚱보화에 대한 고민으로 연구가 활발하다. 그러나 동양인 가운데 한국인들은 체력관리가 잘 되어 있다는 비결이 무엇인지 초점 대상 국가였다고 들었다. 우리가 즐겨먹는 된장찌개 청국장에는 주원료가 콩인데 그 속에는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 하지만 발효가 되면 항암물질로 변해 우리 몸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한다.

또한 짜고 매운음식에 대한 대처 연구가 활발하다. 우리는 김치와 고추장 간장 된장 등은 발효식품이다. 외국인들도 즐겨 먹지만 좀더 덜 맵고 덜 짜게 한 퓨젼화가 그들의 입맛에 가까이 갈수 있다는 사실이다.예를들어 문홍네고추장은 미국에서 인기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바로 그나라 입맛에 맞도록 퓨젼화로 개발한 사례를 볼수 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