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명문대 수학하는 조선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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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명문대 수학하는 조선동포
  • 모스크바=신성준기자
  • 승인 2006.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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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림일 재중동포 3세, 므기모대학 홀로 학교다녀

   
▲ 이림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부유층이나 정치인 자녀들만 다니는 학교로 유명한 므기모(국제관계)대학이 있다. 누구나 쉽게 들어갈 수 없는 본 대학에 조선족 학생이 빛나고 있었다.

이군은 국제경제학을 전공하면서도 중국의 소수민족이라는 장애 때문에 장래의 대한 미래를 더 크게 그리고 싶어 한다. 올 9월1일이면 신학기 2학년을 맞게 되는 이림일(18세.재중동포3세)학생을 만나 자신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학업에 열중하는지 들어 보았다.

-모스크바 조선족학생은 몇 명인가.
"본 대학에는 조선족학생이 저 밖에 없다. 한족(중국)학생은 25명이 재학중이다.그리고 조선족학생은 모스크바 대학 내에도 몇 명인지 조차 들어보지 못했다. 아마도 2-3명 정도로 짐작된다."

-러시아는 언제 왔는지...
"90년 중국흑룡강성 목단강시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이주해 왔다. 어려서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거주하는 소재 37번 학교(11년 과정)를 마치고 2003.9월부터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몇 개국 언어를 구사하는가.
"현재 4개국을 구사한다. 러시아어는 현지인과 같은 실력이며 3세 때부터 익혀 왔던 한글은 한국교육원 주최에서 1-2급을 받았고 영어 중국어는 보통, 현재 프랑스어1년 과정의 과외를 받고 있다. 어려서부터 언어 과외 수업을 별도로 받아 왔다. “

-러시아 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
"2003년 6월 므기모 대학에 입학 서류를 접수하기 위해 모스크바에서 몇칠동안 어머님과 함께 고생한 생각이 난다. 당시 6개의 호텔 등을 헤매다 러시아호텔에서 사정을 듣고 묵었는데 당시 중국 사스 때문에 저희의 여권을 보고 받아주지 않아 많이 울었다. 그날따라 수속을 마쳐야 하는 등록시간 다가오면서 비는 오고 쌀쌀한 날씨에 식사도 거른 어머님은 거의 기진맥진 하여 쓰러질 정도로 지쳐 계셨고 저는 감기 몸살로 앓아누운 기억이 난다."

-가장 보람 있었던 일.
"대학에 합격한 기쁨이다. 조선족학생으로 유일하게 유명대학에 합격해 공부할 수 있다는 게 꿈만 같다. 국제관계대학은 부유층과 정치인 자녀들만 다니는 명문대학인 줄 알았다. 그러나 누구나 노력하면 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어 감사하다. “

-학비는?
"1년 학비가 8,500달러에 생활비용까지 2만 달러다. “

-취미생활은?
"수영,탁구,농구,음악,코미디감상,사교생활. “

-부모님은?
"90년 중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이주해 생활이 넉넉하지는 못하다. 아버님은 건 축일을 하시고 어머님은 비자발급 대행 업무를 하시는데 부모님은 외아들인 저를 위해서 늘 하나님께 기도하신다.

-장래 희망은?
"중국정부에서 소수민족인 조선족에게 큰 역할을 맡기지 않는 전례를 보아 왔고 극소수이기 때문에 좀더 넓고 큰 역할을 하고 싶다. 전 세계를 대표하는 UN에서 일하고 싶다. 먼저 나의 모국과 중국 러시아 관계를 좀 더 접근시키는 중재의 가교로서 국제적 평화에 기여하고 싶다."

-모국에 바라는 한마디.
"한국방문은 없었다. 모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연구하고 싶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방문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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