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동포도 세계화시대의 큰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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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동포도 세계화시대의 큰 자산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06.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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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부터 3박 4일 동안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한 ‘2006년 세계한인회장대회’가 51개국에서 고국을 찾은 238명의 한인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2000년부터 시작하여 금년에 일곱 번째가 된 본 대회는 한민족의 공동체 실현과 발전방향을 논의하였으며,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시작하여 강원도 평창으로 이동하여 전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우리의 재외동포는 전 세계 170여개 나라에 한인커뮤니티를 이루고 있으며, 이는 남한 인구의 15퍼센트에 해당한다. 재외동포재단은 최근에 2006 세계한인회 디렉터리에 105개국의 432개의 한인회를 찾아 수록하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외교통상부, 통일부, 법무 등으로부터 정책 보고를 듣는 시간이 있었고, 지역별 분과회의와 한인회의 모범 사례 등을 들었으며, 정부의 재외동포기본법 제정, 참정권 실시 등 재외동포의 법적 지위향상과 동포단체의 재정지원 및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을 위한 한글학교 지원 등에 대한 요구 등 다양한 동포사회의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요구 사항을 개진하였다.

이번회의에서도 중요 사안에 대하여 동포 대표들과 외교부의 의견이 팽팽히 맞섰는데, 외교부는 ‘재외동포기본법’과 관련해서는, "민족주의적인 색채로 인해 중국 등 관련국의 반발을 유발해 동포들에게 되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는 것과 ‘동포청’이나 ‘동포위원회’ 등의 설립은 예산과, 인력부족 등을 들어 설치에 반대 하고, 재외동포재단의 활성화가 현시적인 대안이라는 종래의 입장을 반복했다.

이에 대응하여 재외동포들은 "전담부서 설치는 700만 재외동포에 대한 투자이며 21세기 한민족 시대를 여는 열쇠"라하고 "외교부의 입장은 전형적인 부처 이기주의의 발로"라고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하였다.

“고국이 어려울 때 동포들이 도운 결과가 이런 것이냐”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250명 한인회장 전원의 사인을 받아 대통령에 탄원서를 제출 하겠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이런 양쪽의 평행선을 접하고, 본지는 정부와 동포들의 갈등에 대해서 동포의 문제를 “역사의식을 갖고 국가민족의 장기과제” 와 연계해서 보는 시각을 갖도록 요구하고자 한다.

세계는 지금 신자유주의의 세계화로 무한 경쟁의 시대에서 살고 있다. 좁은 국토에 부족한 자원을 가지고 계속해서 성장 발전해야 하는 우리의 과제로 볼 때, 세계 각국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는 7백만의 재외동포를 가진 대한민국은, 동포들과 더불어서 이 시대에 가장 경쟁력을 보유한 국가민족이라고 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동포정책은 백년대개를 내다보는 민족의 장기 과제와 맥을 같이하여 역사의식과 국가민족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추진해야하며, 임기가 있는 한 정권의 단기적인 시각으로 보아서는 안 될 것이라는 것이다.

지금도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유대인의 동포정책과 세계적으로 그의 영향력을 키워가는 중국의 화인들의 예와 재외동포에게 상.하 양원에 의석을 배정하는 이탈리아 정부의 동포 정책도 우리에게 시사 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본다.

이제까지 재외동포들은 타국에서 온갖 차별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오늘날과 같이 기반을 잡고, 국가민족을 위한 일에는 고국의 국민들보다도 더 많은 애정과 열정을 갖고 생활했다. 이제 좀 더 큰 목표를 향해 힘을 키우고 본국의 각 부처와 정치권 및 동포관계 NGO들과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한 일에 협력을 할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한민족의 백년대개를 위하여 국내의 국민과 전 세계에 자리 잡은 재외동포와의 상호 협력이 어느 때 보다도 더 중요한 이 시대, 모든 한민족의 구성원이 좀 더 건설적인 깊은 성찰과 체계적인 실천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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