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식 깊은맛 예절에 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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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식 깊은맛 예절에 반했어요”
  • 모스크바=신성준기자
  • 승인 2006.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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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한식당서 만난 톨스토이 4대 손자

   
▲ 한국전통 음식예절을 익히고 두손을 받쳐 술따르는 뻬뜨르 톨스토이 리꼴라이비치
문화와 예술은 사람과 사람을, 나라와 나라를 가깝게 하는 힘이 있다”는 권양숙여사의 말이 생각난다.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 4대 손자가 모스크바 한식당을 찾아 한국음식의 맛과 손님맞는 예절을 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필자가 만난 톨스토이의 손자는 겸양과 친절 예의를 지키는 귀족집안의 자손임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모스크바 한식당에서 우연히 만난 후손 뻬뜨르 톨스토이 리꼴라이비치(37)를 만나 한식당을 찾은 소감을 들어봤다.

-한국식당은 자주 애용하나?
“한국식당은 처음이다. 예전에는 일본식당을 애용해 왔는데 한식당에 들어와 보니 너무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특히 한국식당의 인테리어가 오랜 전통을 말하는 것 같다.”

-지금은 무슨 일을 하나?
“러시아 국영방송 OPT1-TV에서 일요일 저녁 9시 뉴스 아나운서로 일하고 있다.”

-가족관계는?
“아내 마리아 톨스따야(37세)와 딸(6세)을 두고 있다.”

-한국음식 중에서 어떤 것에 감동되었는지.
“김치다. 특별한 인상을 받았다. 맛이 좋고 맵지 않아 훌륭했다. 오늘 주문한 메뉴가 전부 6가지인데 신 생갈비찜 두부김치 갈비찜 매운 갈비찜 등이 아주 맛있었다. 그리고 질문이 있다. 한국인들이 왜 두 손으로 손님을 접대 하는지 신기하다. 특히 홍차나 술을 따르는 모습과 담배나 술을 권했을 때 등을 돌려서 취하는 태도의 이유는 무엇인가?한국은 전통적으로 어른을 공경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섬기기 때문에 어른 앞에서 예의를 갖추는 자세다.

“정말 감동이다. 음식 맛과 예절에서 그 나라를 알 수 있듯이 한국을 알 것 같다.”

-할아버지에 대해서
“히스토리(역사)가 너무 길 것 같다. 지난 2003년 톨스토이의 탄생 175주년을 기념, 톨스토이 문학상을 제정하고 후원했던 삼성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러시아 문학 발전에 큰 도움을 주었다. 한국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국방문은?
“한번도 가 본적이 없다. 방문한다면 톨스토이 문학상 시상식에 참석해 주셨던 권양숙여사를 먼저 찾아뵙고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그 다음으로는 제주도를 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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