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 한인축구회, 축구로 한중 교류 앞장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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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 한인축구회, 축구로 한중 교류 앞장 서
  • 온바오뉴스
  • 승인 2006.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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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1일 연변대학교 예술학원 운동장에서는 연변지역 한인축구동호회 회원들과, 연변지역 조선족 조기축구회 '앞으로'팀과의 친선 경기가 열렸다. 시종일관 밀고 밀리는 팽팽한 경기를 진행한 끝에, 결과는 6:5로 '앞으로'팀의 근소한 승리.

하지만 이날 중요한 것은 경기 결과가 아니었다. 축구를 매개로 한-중 민간 교류와 화합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것과 함께, 서로가 서로를 진심어린 애정으로 대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야말로 이날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성과이리라.

연변지역 한인축구동호회는 2-3년 전부터 축구를 좋아하는 몇 몇 사람들이 모여 정기적으로 운동을 통한 교류의 자리를 가져오다 작년 말 정식으로 창단되었다. 현재는 30여명 가량의 회원들과 함께 매일 아침 축구모임을 갖고 있으며, 주말이면 전체 회원이 모두 모여 친선 경기를 통한 교류의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동안 연변지역 공안국, 검찰원 축구팀과의 친선 경기를 비롯해 연변지역의 다양한 조선족 조기축구팀들과 친선 경기를 갖는 등 축구를 통한 교류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축구동호회의 한 회원은 "우리팀의 평균 연령은 40대 후반이다. 그만큼 잘 달리지도 못하고, 원래 축구를 했던 사람들이 아니어서 속칭 '개발'들도 많다. 그렇지만 공 한 개를 사이에 두고 서로 달리며 부딪치고 웃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며 "일주일의 유일한 낙이 주말에 모여 회원들과 공을 차는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연변한인축구동호회는 정식 창단을 시작으로 앞으로 연변지역 한인들을 위한 여러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현재는 6월에 열리는 독일 월드컵 연변지역 길거리 응원을 열성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1년에 한번씩 열리는 연변지역 한인 체육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에도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를 계속할 예정이다.

축구동호회 양찬용 회장은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 악한 사람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축구라는 운동이 기본적으로 '팀 플레이' 정신에 기초해있는 운동이기 때문이죠. 앞으로 연변지역 한인사회의 다양한 행사를 비롯해, 한국인들과 조선족 사이의 마음의 벽을 허무는 일에도 일조하고 싶습니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연변한인축구동호회는 축구를 '잘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단체가 아니다. 축구를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OK. 함께 모여 운동하며 건강도 유지하고, 모르고 지내던 사람들과 인사하고 교류도 하고,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고 있는 연변한인축구동호회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연변한인축구동호회
TEL : 0433)611-0813    총무(H.P) : 133-0443-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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