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에도 불구, 호주 주택시장 열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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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도 불구, 호주 주택시장 열기 여전
  • 호주한국신문
  • 승인 2006.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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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도시의 주택 구입자들은 지난 주 발표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을 떠나지 않고 있다고 8일 호주파이낸셜리뷰가 보도했다.지난 주말 시드니의 경매 성사율은 52.1%로 그 전 주의 52.9%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멜번의 경우도 59.9%에서 57.8%로 소폭 하락하는 데에 그쳤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지난 주말의 경매 결과에 대해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일단 금리 인상의 폭이 작고 이전부터 인상이 예상되어왔기 때문에 주택 구입자들이 이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것.

시드니의 경우 2백만 달러 내외의 고가 주택의 경우에는 거의 가격에 대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 에이전트 존 맥그라쓰씨는 “금리 인상으로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바로 첫 주택 구입자들이다”라며 “첫 주택 구입자들의 경우 자신들의 예산에 대해 총체적인 점검을 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업자인 피터 이클로우씨는 주택시장에 대해서 보다 더 낙관적이다. 그는 “올 해초부터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소폭의 금리 상승으로 절대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클로우씨는 계속해서 “지난 몇 년 동안의 침체로 인해 사람들이 조심스러워진 것 뿐”이라며 “금리 인상은 시장의 열기 상승을 잠시 멈추게 할 수는 있어도 회복의 대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다른 부동산 투자 관련 상담 전문가인 리차드 웨이클린씨는 “도심에서 반경 10 킬로미터 이내에 있는 지역의 부동산은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의 부동산의 경우에는 금리 상승으로 일시적인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또한 렌트 비용의 상승이 투자자들을 다시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몇 년간 침체를 겪었던 부동산 시장에 올해부터 다시 열기가 느껴지기 시작했으며 지난 주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이 열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문제는 금리의 추가 인상 여부. 맥그라쓰씨도 “만약 올해 안에 한 번 더 금리가 인상된다면 이로 인한 여파가 적지 않을 것”이라며 “모기지 부담을 가진 가정은 물론 경제 전반에 걸친 심리적인 영향이 심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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