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가 공무원 10% 프리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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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가 공무원 10% 프리타로
  • 원코리아
  • 승인 2006.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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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경제가 장기 불황에서 벗어날 움직임을 보이면서 기업들의 신규 채용도 크게 늘고 있다는 기사가 신문 지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만, 역시 일본 사회에서 양극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프리타의 존재는 골치 아픈 과제임에 틀림없습니다.
 
프리타란 '프리(Free)+아르바이트(Arbeiter)'를 의미하는 것으로 일본에서 생겨난 신조어지요. 특정한 직업없이 아르바이트로만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1987년 79만 명이던 프리타가 지금은 220만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20대 일본인 다섯 명 중 한 명이 프리타라는 얘기도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니트족도 무시할 수 없는 사회적 과제인데요. 자신을 사회와 단절시킨 채 진학이나 취업을 거부하고 나 홀로 생활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니트(NEET)'란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약자입니다.
 
일본 정부는 15~34세 젊은이 가운데 니트족이 무려 64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만, 이는 공식적인 집계일 뿐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람까지 합치면 1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요즘 일본사회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사회 양극화의 주범으로 프리타와 니트족의 증가를 들고 있는데요.
 
이런 이유들로 인해 일본 정부가 국가 공무원의 10%를 프리타에게 할당하겠다는 구상을 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모든 공무원 채용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공무원 3종 채용에 적용할 것이라고 합니다.
 
국가 공무원 3종은 21세 미만, 고졸 정도의 학력자를 채용대상으로 하고 있는데요. 이 기준을 다소 확대해서 30대 전반을 중심으로 한 프리타를 별도 기준으로 우선 채용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같은 제도가 민간 기업에도 파급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론이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미 고이즈미 개혁의 일환으로 공무원 감축 및 신규 채용 억제를 내세운바 있기 때문에 형평성 논란도 무시할 수 없구요. 실현되기까지 많은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 프리타의 월수입
 
일본 수도권 청년 조합에 의하면 대부분의 프리타가 월수 11만엔~14만엔, 리크루트의 프리타 백서에서는 월 평균 11만 2000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정사원의 첫 월급 평균은 약 20만엔 정도입니다.
 
 ▷ 프리타의 연수입
 
일본 노동 연구 기구의 조사에서는 프리타의 연수입 106만 5000엔, 생명보험 문화 센터의 조사에서는 113만 2000엔으로 밝혀졌습니다. 월수입을 전부 합친 것 보다 연수입이 떨어지는 이유는 매월 수입이 일정치 않기 때문입니다.
 
 ▷ 프리타의 평생 수입
 
일본 남성 대졸은 평생 3억 1000만엔, 여성 대졸은 2억 7000만엔을 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평생 프리타로 생활한 사람들은 얼마를 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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