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앵벌이 유학생, 온라인 힘으로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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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앵벌이 유학생, 온라인 힘으로 '덜미'
  • 코리안위클리
  • 승인 2006.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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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에 반성문과 피해액 £3400 전달
   
런던시내와 뉴몰든 등에서 한인 대상 앵벌이 행각을 벌여온 한 유학생이 온라인을 통한 피해자들의 투철한 신고로 경찰에 잡혔다.

20대 후반 김 모씨는 ‘R대학 MBA과정에 있다. 갑자기 지갑을 잃어버려 돈이 없다’며 한인들에게 접근해 돈을 뜯었다. 그는 빠른 시일 내에 꼭 갚겠다며 연락처, 심지어는 학생증까지 주는 수법으로 재영 한인에게 피해를 입혔다.

피해자는 무려 72명, 총액은 3400파운드에 이른다. 개별 피해액수는 5~100 파운드로 손쉽게 앵벌이 할 수 있는 금액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의 억울한 사연이 지난 11일 본지 홈페이지 및 온라인 카페 ‘영국사랑’에 공개되자 똑같은 일을 겪었다는 피해자들이 속출했다.

댓글을 통해 올라온 각 피해 사례는 뉴몰든과 런던 중심지인 레스터스퀘어, 빅토리아 역 등 여러 곳이었으며 금액도 다양했다. 앵벌이 김씨의 자세한 신상 정보와 사진이 게시판에 올라오자 여러 피해자가 대사관에 온라인 신고까지 했다.

주영대사관측은 ‘김 모씨는 현재 한국에 있으며 피해자는 총 72명이었다’고 2일 조사결과를 확인했다. 경찰 주재관 이상식 총경은 “김씨가 장문의 반성문을 메일로 보내왔으며 구걸액 3400파운드를 지정구좌로 입금시켰다”며 “이르면 다음 주부터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돈을 나누어 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피해자의 한명인 김대용 씨는 “이번 일로 한인들 간에 의심하는 풍토가 조성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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