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재외동포신문 가족께 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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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재외동포신문 가족께 고함
  • 설동본
  • 승인 2006.05.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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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재외동포신문 가족 여러분. 2006년 4월 15일부로 새롭게 편집국장을 맡게 된 설동본(薛東本), 제위 여러분께 서신으로 인사드립니다.

먼저 제가 이러한 중책을 맡아 선배·동료·후배 제위께 누를 끼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또한 남북화해와 통일, 21세기 한민족통합, 동아시아공동체연합 건설, 지구촌시민사회에서 존경받는 한민족미래상 구현이라는 역사적 과제 앞에 심히 두려움이 앞서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세계 한인사회의 바람을 언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하나로 묶어내라는 사명으로 알면서 이제 새 날개를 펼치고 한걸음 한걸음 나갈 준비를 하겠습니다.

저는 현재 시민의신문 편집국장직을 겸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민단체 공동신문으로서 2006년 5월 29일이면 창간 13주년을 맞이합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왕성한 활동과 아젠다 설정에 탁월한 능력과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시민사회를 늘 가깝게 접하는 장본인 중에 한사람입니다.

또한 자매지로서 한 가족이나 다름없는 우리 재외동포신문 창간때부터 3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늘 옆에서 지켜보며 재외동포와 신문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경영과 편집 및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등 재외동포신문 신개념 창출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습니다.

따라서 한국시민사회를 넘어 전세계 한인 시민사회를 아우르는 초석을 다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제위 여러분의 아낌없는 채찍과 편달, 그리고 성원을 앙망합니다.

지구촌 재외동포신문 가족 여러분. 재외동포신문이 지금까지 그래왔지만 저는 앞으로도 한국에서는 지구촌 한민족공동체구축이라는 거대 담론으로 재외동포 문제를 바라보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재외동포정책이 올바르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재외동포의 현지적 시각과 현지의 구체적 요구에 부응해야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를 위해 국내외 재외동포신문 가족 여러분들의 숭고한 정신이 요구되는 것이지요. 국내와 해외의 지구촌 한민족 발전전략도 쌍방향적으로 양성 순환됨이 바람직하기에 더욱더 우리 가족 여러분들의 역할이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다음 사항에 역점을 두고 편집방향을 운용하고자 하오며, 재외동포신문 가족들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재외동포신문은 세계 곳곳의 뜻 있는 유수한 통신원과 기자, 지사장님 등 선각자들이 뜻을 모아 만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체제의 고급 정론지를 표방하겠습니다. 재외동포신문은 관점과 논점이 있는 뉴스를 지향합니다. 이를 통해 지구촌 곳곳에서 한인을 빛내고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인간 삶과 벅찬 감동이 있는 여느 언론과 차별화된 기사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세계 한인사회 뉴스의 흐름을 보여주고, 기존 시각과는 다른 관점을 제시하며, 살아있는 테마가 있을 것입니다. 재외동포신문은 재외동포정책에 대한 대안제시를 통해 지구촌 한국인 독자들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오염되지 않는 지구촌시민사회 지향적 언론을 구축할 것입니다.

전세계 재외동포들의 매개체가 되어 세계 한인 사회의 내실있는 성장을 위한 지구촌 시민사회의 역동성과 급변하는 세계 사회의 변화속에서 지속가능한 재외동포 발전의 청사진을 함께 제시하기를 갈망합니다. 또 재외동포들의 다양성과 창의성이 만개하는 새로운 신화 창조에 함께 걸을 수 있음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국내외 또는 회사내외 작금의 어려움을 재외동포신문의 또 다른 성장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극복하는 슬기로움으로 승화시키는 가족이 되길 기원합니다.재외동포신문은 여러분들과 함께 해외동포 권익신장과 민족정체성 확립에 일로매진할 것을 다시 한번 천명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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