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스킨헤드 문제" 엄넬리교장
상태바
[인터뷰]"스킨헤드 문제" 엄넬리교장
  • 모스크바=신성준기자
  • 승인 2006.04.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히틀러 추종자들은 매년 4월20일 30일 생일과 사망일을 전후해 외국인에 대한 폭행과 구타사건이 연일 발생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국민 4분의1이 외국인들을 싫어 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불법이민자들을 반대하는 극우단체들은 외국인들을 모두 추방하자며 민족주의자를 비롯하여 유라시아청년연합회,러시아사회운동,러시아민족연합,러시아민족애국자 집단이 대표적이다.

최근 스킨헤드의 협박편지가 공개된 내용을 보면<외교관 그 가족 외국인 자녀들을 공격할 것이며 대사관 학교 관저 대학 호텔 등에 대해서도 공격을 할 것이다.우리는 권총 수류탄 폭약을 갖고 있으며 정치인들이 우리를 도와주고 있다. 친구들 모두에게 널리 알려라. 러시아를 떠나지 않으면 죽을 것이다>.최근들어 외국유학생들에게 무차별 살인까지 저지르는 사건이 수년간 발생하고 있지만 러시아 정부의 대책은 소극적 자세라는 비난이 쏫아지고 있다.

=본지는 20일 모스크바 1086한민족 고려인학교 엄넬리교장을 찾아 한민족학생들의 신변을 어떻게 보호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매년 4월20일이면 한국유학생들이 학교를 쉬는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잠잠했는데 올해는 더욱 기승을 부리는것같다.그러서 히틀러 생일을 전후한 4월19.20.21일 3일간은 학교에 나오지 말라고 지시했고 전교생 약700여 명 중 한민족(고려인300명,한국학생60명)학생 50%가 등교하지 않았다."

-스킨헤드는 어떤 집단인지.
"대부분 머리를 박박 깎고 군복과 워커의 군인복장 착용의 젊은 학생 연령층인데 10~50 여명의 소그룹이 학교 주위를 맴돌거나 우리학생들에게 시비를 걸며 싸움을 건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이들이 복장이 보통사람과 같고 머리도 같은데 칼과 총 등을 소지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오늘도 그런 집단이 학교에 오는가.
"매년 소그룹이 학교 주위를 맴도는데 혹시 사태가 발생하면 관할경찰서에서 출동할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고 교내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들도 자기회사에 근무하는 경호원들을 보내주겠다는 요청도 받아 놓은 상태라서 상황에 따라 허락할 생각이다."

-이들로부터 피해당한 학생들은 없는지.
"수년간 우리학생들과 경미한 패싸움은 있었는데 아직까지 큰 사고는 없었다."예전 우리 학교에 다니다가 얼마 전 샹뻬째르부르그에서 다시 전학 온 10학년 학생이 3년전에 그곳에서 스킨헤드로 부터 칼에 찔려 중태를 당한 적이 있었는데 우리학교에 와서는 신변에 위협을 전혀 받지않고 편한 느낌이라고 전합니다."

-이들 집단행동에 대한 정보 파악은.
"우리학교 전교생중 절반이 러시아학생들이다. 이들 학생들이 스킨헤드에 속해있는 다른 친구들을 통해 정보을 얻고 우리학생들이 곧바로 학교에 알려주기 때문에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학생들의 신변보호는.
"예년까지만 해도 학교 수업을 마치면 귀가하는 지하철까지 배웅해 주었는데 올해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모스크바에는 몇개의 민족학교가 있는지.
"모스크바에는 42개의 민족학교가 있는데 우리학교가 모스크바에서 유일하고 민족학교중에는 가장 큰 규모다."

-한민족학교에는 몇나라의 민족학생이 있는지.
"50개 나라의 학생들인데 한국의 전통과 문화 언어를 배우고 싶어한다.이유는 타학교보다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최근에는 중국과 베트남학생들이 점점 몰려드는 현상이다."

이들 히틀러 추종자들은 "러시아는 러시아인들을 위한 나라, 모스크바는 모스크바 시민들을 위한 도시!” 라며 외국인은 물러가라며 고 외치고 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