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열풍 휩싸인 영국…연간 50억 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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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열풍 휩싸인 영국…연간 50억 파운드
  • 코리안위클리
  • 승인 2006.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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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베팅·인터넷 포커·복권사업 등 성업중…빚·파산·가정파탄 초래도

영국인이 지난 한 해 동안 500억 파운드(84조원)를 도박에 사용했다. 이 액수는 영국 정부의 국방 예산과 교통관련 예산 1년치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천문학적인 것이다.

영국의 BBC, SKY, 텔레그래프 등 주요 언론들이 지난 주말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도박 금액은 4년만에 7배로 늘어났으며 어린이와 여자를 포함 국민 1인당 연간 800파운드를 썼다는 것이다.

정부는 베팅(스포츠·경마 등 승부에 관련한 내기)과 도박에 관련한 법을 완화시킨데다 전국에 더 많은 카지노 설립을 허가할 움직임을 보여 영국 전역을 도박 열풍에 몰아 넣는 분위기마저 보인다.

구세군the Salvation Army은 “도박에 빠지게 되면 개인 빚, 파산, 직업상실에다 가정 파탄 등으로 이어져 정부가 기대하는 세수·경제 효과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사회적 비용Social costs을 치뤄야 한다”고 말한다.

구세군 대변인은 이미 영국에 37만 명의 문제 도박꾼 혹은 도박 중독자가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엄격했던 도박관련 법규를 2001년부터 완화시켰다. 약 10년 전부터는 정부의 감독 하에 전국 복권National Lottery을 시작해 3∼4종류의 다양한 상품까지 개발해 매주 수백만 명이 복권을 구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컴퓨터 통신의 발달로 수십 개의 인터넷 포커 사이트가 성업중이기도 하다.

영국 축구영웅 루니도 ‘도박빚’

잉글랜드 국가대표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웨인 루니의 ‘도박빚이 70만 파운드(12억원)에 이른다’는 뉴스가 지난주 터져 나왔다. 이후 마이클 오웬, 프랭크 렘파드 등 인기 축구선수들이 수억 원의 돈을 내기에 걸어 잃은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심지어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선수들 사이에서 거액의 카드 놀이를 오래전부터 즐기고 있다는 뉴스가 연이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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