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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들 지사ㆍ상사에 근무… 3만~5만명 추산[인도네시어의 한인들] 지구촌 리포트
한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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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6.04.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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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한상재씨가 동포사회 현황에대한 글을 본지에 보내왔습니다.            <편집자>

   
▲ 지난해 광복절 행사 때 한국학교 운동장에서 교민운동회
사업상 재산보호로 인니국적 취득 늘어

한국에서 6.25 전쟁이 나자 가난한 신생 독립국 인도네시아는 목재와 원자재들은 일본을 경유하여 간접적인 방법으로 우리나라에 수출을 하게 된다. 물론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미국의 자본이 동원된 간접 무역이었지만 이때부터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원자재 부국으로서의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이와 같은 간접 무역으로 인도네시아는 필리핀과 함께 동남아에서 상당한 부를 축적하여 1962년에 벌써 아시안 게임을 열기도 했다.

그 후 한국은 박정희 정부의 수출주도 및 개발정책을 추진하게 된다. 이때 우리나라의 산업이래야 봉제와 합판산업이 주요 산업이었다. 그 중 합판 산업은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했지만 원자재가 되는 원목을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로부터 수입해야만 했다.

원자재 확보를 위하여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코데코(KODECO)라는 기업이 진출하게 된다. 칼리만탄(Kalimantan) 오지에서 원목개발 사업을 직접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어서 동화기업과 코린도(KORINDO), 한국합판, 유원, 선경 등이 원목개발과 합판생산을 주도하면서 한국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은 자리를 잡아간다. 이 중 한국합판이란 회사는 중도에서 철수했고 현재는 코린도만이 칼리만탄과 파푸아(Papua) 섬에서 합판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코린도는 합판 이외에도 신발 및 신문용지, 컨테이너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간판기업으로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88 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노동집약적 중소기업의 경제환경이 노동임금 인상 등으로 갑자기 어려워지자 봉제 및 완구분야부터 인도네시아로 진출하기 시작한다. 크고 작은 봉제업체들이 연이어 인도네시아로 이전을 추진하였지만 오늘날까지 건실하게 사업을 유지하는 회사는 손꼽을 정도다. 봉제업종이 인도네시아로의 이전을 마치자 그 뒤를 따라 부산지역의 주력산업이었던 신발산업이 인도네시아로 몰려 오기 시작한다.

최근엔 전자분야의 중소기업까지 진출하였고 삼성과 엘지도 가전제품의 인도네시아 현지생산을 시작했다. 따라서 이젠 TV나 냉장고하면 삼성이나 LG를 연상하게 되었고 산요나 소니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양수기하면 언제나 산요였으나 지금은 산요대신 LG펌프가 날리고 있다.

자카르타에 사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영구 이민자들이 아니고 삼성이나 엘지(LG)에 파견되어 근무하거나 코린도 혹은 크고 작은 신발공장 및 원부자재 공장 등을 생산하는 회사의 직원들이다. 최근엔 사업상 상당수 교민들이 인도네시아 국적을 취득하여 재산보호 및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도 하다. 이렇듯 대규모 공장들이 자카르타로 이동했고 부품생산과 자재납품 중소기업들이 계속하여 진출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교민 숫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국산 자동차 휴대폰 가전제품 큰인기

   
▲ 한국 체육관 건립 후 교민 직능단체 지도자들이 테이프를 끊고 있는 모습
특히 최근에 이르러 IT및 통신기술 분야까지 합세하여 진출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한국 기업 수와 교민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 교민들은 주로 자카르타에 몰려 사는 편이다. 그러나 신발공장이 많이 자리잡은 자카르타 서부의 땅그랑(Tangerang) 지역엔 한국인 상업촌이 별도로 발달되기도 했고 한국인들이 주로 사는 아파트도 있다. 반대로 동부 지역, 버카시(Bekasi)지역엔 전자산업을 주도하는 엘지와 삼성이 자리잡고 있다.

역시 버카시(Bekasi)지역도 별도의 한국 상업촌이 발달되어 가고 있는데 양쪽 모두 한국인들이 붐비고 있다. 물론 자카르타를 중심축으로 하여 동부의 버카시와 서부의 땅그랑을 중심으로 한국인 사회가 움직이고 있지만 최근엔 자카르타 남부의 보고르(Bogor)와 지부브르(Cibubur) 지역으로도 많이 몰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부산 같은 제2의 상업도시 수라바야(Surabaya)에도 많은 교민이 살고 있는데 최근 활발한 교민활동 보고가 나오고 있어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그 외 반둥(Bandung), 그리고 중부자와 스마랑(Semarang)과 족자가카르타, 더 멀리 발리(Bali)섬 관광지까지 교민들이 흩어져 생업을 유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교민규모를 추정하기는 대단히 어려운 면이 있다. 그러나 교민 숫자를 헤아리는데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는 것은 자카르타의 한국학교 학생들의 숫자다. 즉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1,500명을 넘나들므로 여기에 다른 외국인 학교를 다니는 가정과 지방에서 다니는 학생들의 가정, 그리고 홀로 세대까지 합하면 족히 3만에서 많게는 5만으로 추정하고 있다.

적은 숫자가 결코 아니어서 한국 식당의 숫자도 많고 가라오케 노래방도 참으로 많다. 특히 천주교와 불교 포교원, 그리고 개신교 교회수도 많이 진출되어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교민회는 매월 ‘한인뉴스’를 발행하고 있는데 양장지에 칼라로 고급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 밖에 교민잡지도 10여 개가 발행되고 있으며 최근엔 일요 주간신문이나 일간지까지 다양하게 출판되고 있다. 교민들간의 경제활동이 활발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인도네시아 교민회장은 합판, 신발 및 신문용지 등의 계열사를 거느린 코린도 그룹의 승은호 회장이 오랫동안 맡고 있다.

최근 많은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이 한국에 나가 일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 대학이나 고등학교에서도 한국어 반이 개설되고 사설 한국에 교육원도 문을 열어 한국으로 진출하려는 인도네시아인이나 한국계 기업에서 위탁한 인원을 효과적으로 교육을 하고 있기도 하다.

또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이제 한국산 자동차와 휴대폰 등을 좋아하게 되었다. 가전제품은 삼성과 엘지의 제품을 선호하며 전반적으로 한국이란 나라의 제품을 높이 평가하게 되었다. 특히 한류의 영향이 자카르타까지 밀려오고 있어서 대~한민국의 영향력은 인도네시아 열도를 덮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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