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나라서 탱고 가르친다
상태바
탱고나라서 탱고 가르친다
  • 부에노스아이레스=박광현기자
  • 승인 2006.04.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수정씨 아르헨티나에서 인기강사로 화제

   
▲ 아르헨티나에서 탱고 강사로 활동하는 유수정씨(가운데), 오른쪽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탱고 카페인 Confiteria Ideal의 메니저인 다니엘 모레노씨
탱고의 나라 아르헨티나에서 한인으로 탱고를 가르치는 강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4년, 로드리게스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로부터 탱고 홍보대사로 임명됐던 공명규씨와 함께 아르헨티나에 와 공연을 했던 유수정씨가 그 주인공. 유 강사는 공연 이후 아르헨티나 탱고에 흠뻑 매력을 느껴 귀국후 단신으로 다시 아르헨티나로 무작정 떠났다.

아르헨티나에서 탱고를 배우며 자주 다녔던 컨피테리아 아이디얼(Confiteria Ideal:Suipacha 384·1912년 설립)의 총매니저인 다니엘 모레노씨의 눈에 띄여 탱고를 연습하다 지난 2005년 11월, 공연을 갖기도 했던 유씨는 2006년 3월, 탱고 강사로 채용됐다.

1940년부터 일반 카페에서 탱고공연장을 변화된 아이디얼의 모레노 매니져는 유 강사에 대하여 “세르반테스 극장 공연시 외국인으로서 나타내는 탱고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돋보였으며 강사로 활동을 시작한지 불과 2주만에 모두에게 사랑받는 존재가 됐다”고 설명하고 “언어만 빼고는 아르헨티나인과 다를 바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유 강사는 현재 매주 토요일 오후 2시간 탱고를 가르치고 있으며 아이디얼에서는 정오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하루 평균 400여명이 방문해 탱고를 배우거나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레노 매니저는 “점심시간과 퇴근시간에는 직장인들이 주로 모이며 오후 시간에는 탱고에 대한 향수를 가진 중년 및 노년층들이 모여 탱고를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탱고는 “부에노스인들의 느낌(Sentimiento de Portenos)”이라고 단언한 모레노 매니저는 “탱고가 국제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환상적 요소가 가미된 테크닉이 개발되기도 했으나 아르헨티나에서는 정통 탱고를 즐기는 사람들이 여전히 자기 스타일을 고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의 금전적 지원은 없으나 행사 혹은 여러 분야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고 설명하고 탱고는 각 공연장 혹은 모임(Milonga)마다 특색이 있고 특정한 기회에 모여 활동을 하지만 획일화 된 단체는 없다고 말했다.

모레노씨는 최근들어 동양인들이 탱고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중국인들과 일본인들 그리고 탱고만을 위해 아르헨티나를 찾는 한인들이 있다고 소개하고 유씨를 통해 아르헨티나 한인들도 탱고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