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WTO 시위 연행자 모두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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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WTO 시위 연행자 모두 석방
  • 수요저널
  • 승인 2006.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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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경찰이 연행했던 WTO관련 시위자가 지난 30일 윤일권(전농 순천시 농민회)씨를 마지막으로 모두 무죄 석방됐다.

검찰은, 경찰이 기소한 시위자에게서 어떤 혐의도 결정적으로 증명할 수 없다며 혐의를 기각하자 판링재판소는 지지자들의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패소한 경찰은 법률 소송에 드는 모든 비용을 감당하게 된다. 단 1명도 혐의를 인정받지 못하고 모두 풀려나자 경찰의 이번 사건 처리에 대한 불만이 홍콩내에서도 높아졌다.

입법의원들은 "도대체 경찰이 그 많은 사람들을 데려다가 기소한다는 것 자체부터 이해할 수 없었다. 우리는 모두 이게 안 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하며 경찰이 쓸데없이 혈세를 낭비했다고 비난했다.

이번에 새로 추기경이 된 홍콩의 조셉 추기경도 WTO 시위자들이 연행된 직후 발표했던 시위자 지지 성명을 다시 언급하고 "증거 없이 필요도 없으면서 그 많은 사람을 체포했던 것 자체가 실수"라면서 경찰의 시위자 처리방법이 '부끄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콩 경찰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순서에 따라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고 혐의를 잡고도 증거가 불충분해 풀어줘야 했던 이번 일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시티대학의 법률학장도, “법치가 강조되는 국제도시 홍콩으로서는 당연한 절차였다”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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