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중고생 마약류 유혹·복용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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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중고생 마약류 유혹·복용 심각
  • 코리안위클리
  • 승인 2006.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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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보건부 305개교 9천명 조사 발표
   
‘Cocaine floods the playground’ ‘One in five pupils has been lured into drugs’. 영국 주요언론이 25일(토) ‘학생 마약 복용 실태’에 관한 정부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머릿기사 제목들이다.
보건부(Dep’t of Health)의 발표에 따르면 중고생(secondary school pupils) 50명중 1명(2%)이 코카인을 코로 흡입하고 있으며 잉글랜드 중고생 62만명이 코카인, 엑스터시, 카나비스 등의 불법향정신성물질(정신작용에 해를 끼치는 물질, 중독성이 강하고 환각작용을 일으킴으로써 정신을 파괴하는 물질)에 대한 유혹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잉글랜드 305개교 9천명을 대상으로 작년 9월에 실시한 것이다. 잉글랜드 전체 중고생은 325만명으로 알려져 있다.
마약류가 학교까지 깊이 그리고 널리 침투한 원인은 △의약품과의 구분이 모호해 죄의식이 별로 없다는 점 △경찰이나 정부의 처벌 기준이 아직 강력하지 않다는 점 △도시나 시골 마을 등 전국 어디서나 구입하기가 쉬워졌고 △몇 년 째 가격이 오르지 않아 구입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점을 들고 있다.
Drug Education Forum의 막 윌터 회장은 “마약류 복용은 잉글랜드 젊은이들에게 아주 심각한 문제다. 학부모, 학교, 학생들에게 마약에 대한 교육을 최우선적으로 해야 한다”며 예방 교육 필요성을 강조한다.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 발생한 성인 포함 마약관련 범죄는 2004년 한해 동안 6,970건에서 8,070건으로 16퍼센트 증가했다. 마약관련 사망자 수가 2002년에는 무려 139명에 이르는 등 지난 20년간 600퍼센트 이상 증가했다. 영국 정부는 증가하는 마약 범죄를 막기 위해 특별대책반을 구성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 한국도 마약 사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에서 주로 사용되는 필로폰과 엑스터시, 에페드린 등 향정신성 의약품사범은 지난 95년이후 전체 마약류 사범의 50%를 웃돌기 시작해 2001년이후 줄곧 60~70% 선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제 마약 중독자를 30만~5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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