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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큰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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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큰 정치인
  • 미주중앙일보
  • 승인 2003.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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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을 두려하지 않는 큰 정치인
한인3세 다나김 주상원의원

  한인 3세 다나 김(Donna Mercado Kim. 사진) 하와이주 상원의원은 하와이의 한인 정치인 중 가장 영향력이 큰 정치인으로 꼽힌다.

  상원부의장이자 하와이주 제1산업인 관광산업정책을 감독하는 상원내 관광위원회 위원장이다. 2003년 예산이 6,100만달러에 달하는 거대한 조직인 하와이주 관광대책위원회(HTA)가 예산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또 어떤 관광정책을 펴고 있는 지를 감시한다. 관광산업의 경기가 하와이주 전체 경제를 좌우하는만큼 그녀의 활동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녀가  하와이주 관광대책위원회의 활동을 주시하고 문제점을 파헤쳐 의회에서 예리하게 비판하는 모습은 로컬언론에서 자주 접하는 부분이다.

  김의원은 “하와이를 홍보하는 광고에만 돈을 뿌릴 것이 아니라, 하와이를 방문한 관광객이 다시 올 수 있게 다양한 관광상품을 마련하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관광정책 당국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그녀의 실랄한 비판은 많은 유권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고 있다.

  1982년 하와이주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다나 김의원은 이후 20년 넘게 한 번도 낙선하지 않고 다양한 정계 활동을 거치며 성장했다. 주하원의원으로 시작해 1985년부터 2000년까지는 호놀룰루 시의원으로 활동했는데, 14년간의 시의원 재직중 13년간 시의회의 요직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설정 위원회(Zoning Committee) 위원장을 지냈다.   2000년에 활동무대를 주의회로 다시 옮겨 주상원의원에 당선돼 현재 제14지역구(할라바, 모아날루아, 카메하메하 하이츠) 상원의원(민주당)으로 활동중이다. 주상원에 입성하자마자 곧 관광위원회 위원장과 부의장직을 맡았다.

  시의회에 이어 주의회에서도 노른자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녀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장 주목받는 자리에서 가장 핵심적인 문제에 관해 거침없이 말하는 그녀의 스타일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의원은 활동방향을 묻자 “균형잡기”에 관한 얘기를 많이 했다. 하와이주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서 환경보존과 관광상품 개발, 그리고 하와이주 홍보가 균형을 잘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관광산업 뿐만 아니라 교육 등 가장 중요한 부문에 대한 예산분배가 어떻게 균형을 이루는 지도 그녀의 주요 관심사다.

  다나 김의원은 오아후섬의 초기 한인 이민자들이 많이 모여살던 갈리히-팔라마 지역에서 나고 자랐다. 할아버지는 서울출신의 이민자였고, 할머니는 부산에서 온 사진신부였다고 한다. 하와이서 태어난 아버지 앤드류 김씨는 한때 프로 권투선수였다가 목수가 됐다. 어머니 릴리 김씨는 필리피노 미인대회에서 퀸으로 선발된 미인이었다. 덕분에 김의원도 빼어난 이목구비로 대학졸업 후 모델링 에이전시 임직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커뮤니티를 위해 일하고 싶어 정계에 입문했으며, 1997년 ‘뛰어난 시 행정가’상을 받는 등 하와이의 주목받는 중견 여성정치가로 성장했다. 한인 커뮤니티, 필리피노 커뮤니티, 젊은 상공인 그룹, 각종 봉사단체와 연결해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어머니쪽인 필리피노 커뮤니티와 연계활동이 활발한 것에 관해서 그녀는 필리피노 커뮤니티가 한인사회보다는 정치활동이 활발하고, 끊임없이 그녀의 참여를 요청했기 때문일 뿐이라고 답했다. 한인사회가 정치활동을 좀 더 활발해 해서 자신을 불러준다면 기꺼이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아쉬워했다. 한국은 엄연히 자기 뿌리의 반쪽이며, 한국문화에 대한 자부심이나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애정도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김의원은 지난 1월 미주한인 이민100주년 기념사업회 만찬에서 고운 한복을 입고 참석했었다.

<약력>
▶호놀룰루 출생 ▶1970-72년 하와이대 재학 ▶1974년 워싱턴대학 졸업▶1982-85년 하와이주 하원의원▶1985-2000년 호놀룰루 시의원▶2000-현재 하와이주 상원의원, 상원부의장, 관광위원회 위원장

<이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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