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문
프랑스한인회장 △동국대 영문과 졸업 △대한항공 뉴욕JFK공항소장 파리공항소장 역임 △화물운송회사 트리콘티넨탈 사장 △파리 한글학교 이사장 △28대 재불한인회장 | ||
올해는 그 어느 해 보다도 우리 재불 한인사회에 큰 의미가 있고 또한 해야 할 일도 다양하게 많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선 올해는 한불수교 12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1836년 최초로 조선에 입국한 프랑스 선교사 모방신부로 인하여 프랑스와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그 이후 대원군의 천주교 탄압으로 기인한 1866년 병인양요를 거쳐서 20년후인 1886년 6월 4일 양국간 공식적인 한불수호 통상조약이 맺어졌다.
프랑스에 살고 있는 재불 한인들의 숫자는 2천~3천명의 순수교민을 포함하여 대략 1만4000여명으로 추산한다. 양국 관계가
120년이라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비하면 재불 한인의 숫자는 그다지 많다고 볼 수가 없다.
이웃나라 영국이나 독일에 비하도 약 3분의 1 정도 수준이다. 이 나라의 사회제도등이 그만큼 우리가 영주하는데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이 많은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프랑스에 온지 올해 20년째가 되는데 그간 재불 한인사회에 커다란 변화는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최근 몇년 사이에 교포기업체가 많이
늘어났고, 요식업체만도 파리에만 50여곳 이상으로 늘어난 점이 그간의 변화라고 말 할수 있을 것 같다.
올해 재불한인회에서는 주불 대사관의 협력하에 한불수교 120주년 행사로서 전후반기 두 번에 걸쳐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중요한 것은 행사를 위한 행사를 치루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재불한인들이 함께 호흡하고 함께 생각하며 그리고 함께 우리민족의 긍지를
느끼며 단합할 수 있는 계기가 형성되게끔 하고 싶다.
마침 이웃 독일에서 월드컵대회도 개최되니 유럽에 있는 전 한인들이 한자리에 뭉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열띤 응원으로 다시
한번 동포사회가 하나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특히 괄목할 만한 일은 주불한국대사관 주관으로 3.1운동이 있었던 1919년에 이곳 파리에 설치되었던 임시정부 파리 대표부가 있었던 건물에
3.1절 기념일을 맞아 현판식을 갖게 된 점이다.
그간 수년간에 걸쳐 현판을 달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여 왔던 재불한국대사관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마침내 현판식을 갖게
되었다.
앞으로 재불 한인은 물론이요 이곳 프랑스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이 한번씩 다녀갈 수 있는 역사적인 장소로써 우리 순국열사들의 넋을 기리고 우리민족의 불굴의 투지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후세들에게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주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는 세계 어느 곳에 있다 하여도 한민족이라는 단일성을 잊지 말고 이제는 모래알과 같다는 우리 민족성의 표현도 바뀌어 지도록 하는 것이 우리 재외동포들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재불한인회 홈페이지 : www.koreanf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