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영옥 대령 장례식 하와이서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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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영옥 대령 장례식 하와이서 엄수
  • 연합뉴스
  • 승인 2006.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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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5 16:12 송고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지난해 12월29일 사망한 `전쟁영웅' 고 김영옥
대령의 장례식이 3일(현지시간) 오후 하와이 호눌룰루에 있는 태평양 미국국립묘지(
펀치볼 국립묘지)에서 엄수됐다.

`영웅 김영옥'의 저자 한우성씨는 4일 "장례식에는 김 대령의 조카 다이앤 맥매
스를 비롯한 유족과 하와이 거주 한국 전쟁 참전용사, 하와이 거주 동포사회 지도자,
도쿠지 오노씨 등 김영옥 대령의 2차대전 전우, 크리스틴 야마자키 '고 포 브로크
교육재단'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에서는 박유철 국가보훈처장과 권행근 주미한국대사관 국방무관(육군
소장), 강대철 주호놀룰루 총영사 등이 참가했다.

장례식은 오후 2시 김 대령의 유골과 미군 전통에 따라 삼각형으로 접은 성조기
를 앞세운 미군 의장대, 유족 등이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김영옥 대령이 2차대전 당시 작전참모로 활약했던 부대인 미국 육군 100대대 출
신 돈 애스먼 목사의 기도와 도코지 오노 씨, 크리스틴 야마자키 씨의 조사가 이어
졌다.

오노 씨는 "이탈리아에서 벌어진 첫 전투에서 독일군의 공격을 받고 부대가 우
왕좌왕할 때 당시 소대장이었던 고인은 즉석에서 공격명령을 내려 부대를 구했다"며
"이후 우리는 고인을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유철 보훈처장이 고인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유해는 평소 고인을 존경해오던 재미일본계 앨런 미야무라 씨의 백 파이프 연주
속에 안장됐다.

김 대령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전선에서 유색인 미국 장교로 맹활약, 194
5년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최고무공훈장을, 195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십자무공훈장
을 받은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프랑스 국가 최고훈장인 레종 도뇌르(Legion d'Honne
ur) 무공훈장도 받았다.

고인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자원입대해 1951년 3월부터 18개월간 미 7사단 지
휘관 및 참모로 양구와 화천지구 전투에 참전해 전공을 세웠으며 특히 화천지구 전
투에서 양쪽 무릎에 중상을 당했다.

gh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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