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는 영사상'에 中선양 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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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뛰는 영사상'에 中선양 총영사
  • 연합뉴스
  • 승인 2006.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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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제2회 '발로 뛰는 영사상'에 중국 선양(瀋陽)총영사관 오갑렬(52) 총영사가 선정됐다.

1일 이 상을 제정해 수상하고 있는 재외동포신문에 따르면 오 총영사는 영사 업무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창의적인 개혁시스템을 만들어 시행한 점이 인정됐다.

오 총영사는 비자 장사 등 비리로 물의를 빚은 '문제공관'에 2004년 9월 자원해 부임, 직원 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처음으로 사증발급무작위제도를 실시했고 순회영사제도를 도입해 동포들의 편의를 제공하는 등 제도개혁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거에는 사증의 종류별로 영사가 지정돼 있어 민원인의 로비 타깃이 됐지만 오 총영사는 사증신청서를 영사에게 무작위로 배분해 민원인과 유착을 막았다.

오 총영사를 추천한 동북삼성 한국인회연합회 허경무 회장과 길림신문사 남영전 사장은 "오 총영사는 부임 후 영사업무 등 여러 문제점을 개선해 선양총영사관의 위상을 높였을 뿐 아니라 한.중 간 우의 및 상호교류를 보다 돈독히 하고 원활하게 하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오 총영사는 "뜻밖의 상을 받고 보니 '내가 동포들에게 다가가려고 했던 발걸음보다도 동포들이 내게 더 큰 발걸음으로 다가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더 공부하고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상은 전세계 한인회장과 동포 신문 발행인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다. 올해는 오 총영사를 비롯해 캐나다 토론토, 남아프리카공화국, 네팔 카트만두,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에 소재한 5개 공관 영사들이 추천됐다.

ghwang@yna.co.kr(끝)

2006년 2월 1일(수) 10:5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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