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재택근무 8년새 두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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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재택근무 8년새 두배 늘어
  • 코리안위클리
  • 승인 2006.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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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만명 추산… 한국도 114 안내 등 증가 추세
‘집에서 풀타임으로 근무한다’는 이야기는 10년 전에는 거의 듣기 어려운 사회현상이었다.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는 출퇴근 대신 집에 있는 푹신푹신한 소파에서 랩톱(휴대용컴퓨터)을 사용하는 재택근무자(home workers)가 8년만에 두배로 늘어났다.
영국 전역에 재택근무자는 250만명 정도이며 런던과 수도권에는 근로자 10명중 1명 꼴에 이른다.
재택근무자는 △회사의 고위경영직 인사 Senior officials and those in managerial positions △자영업자 △전문직업인 △무역업자가 많으며 건축분야에도 확산되고 있다. 3명 중 2명은 남자이며 나이든 봉급생활자 층에서 급증세를 보인다.
이번 자료는 통계청(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이 발표한 것이며 통계청 용어로는 ‘텔레워커스 teleworkers’로 집에서 전화와 컴퓨터로 일하는 것을 말한다. 1997년만해도 전체 근로자 중 4%였던 텔레워커스가 올해 8%로 늘어난 것.
영국에서도 잘 사는 지역으로 꼽히는 남동지역은 근로자의 10%가 ‘재택근무’를 하는데 비해 북동Notth East,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는 6%에 불과하다.
그러나 집에서 편안한 분위기 속에 열심히 일해 보려는 꿈을 가졌던 재택근무자 중 상당수는 큰 불편함을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는 직장동료들과 일상적인 이야기와 자판기나 생수공급기 water cooler 주위의 잡담, 수다 등을 ‘그리워’했고 어떤 이들은 고립감과 지루함 때문에 힘들다고 대답했다.

한국, 114 안내·특허청 시행중
114 전화번호 안내서비스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사람이 1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은 1990년대 말부터 114안내 재택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가사일을 돌보면서 주로 야간에 일하는 것으로 주부, 독신여성, 장애인들에게 최고의 부업으로 알려져 있다.
공모를 통해 재택근무 직원을 뽑을 시 500∼600대 1의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허청도 3월부터 온라인 재택근무 인원을 최대 200명까지 늘리고 근무일수도 기존의 주 1일 대신 주 2∼4일 정도로 확대시행한다.
한국 정부기관 가운데 가장 먼저 재택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특허청의 경우 심사출원, 사무처리, 등록 등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만들면서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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