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모스크바행 줄이어
상태바
중국동포 모스크바행 줄이어
  • 신성준
  • 승인 2006.01.23 00:00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법체류자들 일자리 찾아 무작정 올라와

러시아 지방의 중국동포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모스크바로 몰려들고 있다.

이들은 불법체류자로 지방에서 보따리장사나 농사, 건축 일을 하다 단속이 심해지자 무작정 모스크바로 상경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동포숫자는 한달 평균 20~30명씩 되며 그중에는 자녀와 동반한 일가족도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이에 모스크바 조선족 동포사회는 몰려드는 동포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며 혹시나 러시아 당국에서 특별한 제재로 조선족사회에 불상사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분위기 이다. 모스크바 조선족 인구는 약5천명, 러시아 전체엔 3만~5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모스크바 조선족동포회(회장 김태수)는 지난 1월1일 가향각 조선족식당에서 첫 번째 신년모임을 가졌다.  이날 동포회는 최근 일자리를 찾아 모스크바로 밀려오는 타지방 조선족동포들의 거취와 취직 문제 등을 논의했다.

60여명이 참석한 이날 모임에서는 그동안 동포들이 안고 있는 현안문제 가운데 신 여권 갱신과 합법적인 비자 소지를 주요 과제로 삼았다. 예전보다 불법체류자가 줄고는 있지만 아직도 무비자로 생계에 위협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외에 자녀교육 문제가 거론되었다. 러시아 학교에 입학하려면 외국인 자녀들은 반드시 비자가 있어야 받아 준다. 그러나 조선족 동포 자녀들은 상당수가 비자가 없기 때문에 자녀 교육을 포기한 실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모스크바 조선족동포회 김태수회장은 기존의 모스크바동포들이 타지방 동포들을 돕고 협력해 줄 것을 당부하고 “동포들이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선 우선 합법적인 신분증이 필요한 만큼 주중대사관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받아 동포회가 우선 시급한 비자발급 대행 업무를 맡아 돕고 있다”고 말했다.< /P>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