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뉴욕서 지난해 한국여권 2천여개 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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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뉴욕서 지난해 한국여권 2천여개 분실
  • 연합뉴스
  • 승인 2006.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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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지난해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지역에서 분실된 한국 여권은 2천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중앙일보는 20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여권을 잃어버리거나 도난을 당해 영사관에서 여권을 재발급 받은 동포가 1주 평균 20명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로스앤젤레스는 연간 분실건수가 1천 건을 상회한다고 전했다.

뉴욕 총영사관에 따르면 2005년 여권을 분실 동포는 1천10명이다. 두 지역 모두 1일 평균 3건꼴로 여권을 분실한 셈이다.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관계자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여권을 분실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권을 제대로 보관하지 않다가 찾지 못해 재발급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최근 들어선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들이 공항이나 호텔 식당 등지에서 귀중품과 함께 여권을 도난당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뉴욕 JFK공항에 도착한 동포 유학생 형제는 여권과 소지하고 있던 현금 2만달러를 고스란히 잃어버렸다.

또 다른 동포는 콜택시를 타고 공항에 도착한 뒤 택시 기사와 함께 트렁크에서 짐을 내리다가 절도범이 택시를 몰고 달아나는 사건도 발생했다.

뉴욕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주로 미국을 처음 방문하는 여행객이나 유학생이 여권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짐을 실은 카트에 잠깐 손가방을 올려놓았다가 통째로 도난당하거나 호텔 체크인.아웃 과정에서 분실이 잦다"고 설명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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