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새 수상 앙겔라 마르켈, 푸틴과 에너지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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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새 수상 앙겔라 마르켈, 푸틴과 에너지 정상회담
  • 백동인
  • 승인 2006.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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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왕국 러시아, 북유럽에 이어 영국까지 가스 조달
   
독일의 새 수상 앙겔라 마르켈이 새 해 벽두인 2006년 1월 16일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마르켈의 이번 방문 목적은 북유럽을 비롯 영국으로의 가스 수출에 대한 내용이 주요 현안이라고 프라우드를 비롯한 주요 러시아 언론들이 보도하고 나섰다.

연초부터 러시아는 에너지 산유국의 유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해 가스 수출액의 인상을 요구한 후 우크라이나 정부가 반발하자 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1월1일부터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해 버려 우크라이나를 비롯해서 러시아 가스에 의존해 있는 서유럽이 러시아의 에너지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만든 바 있는데 이에 러시아 대표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천연자원의 무기화 계획을 성공적으로 계속 진행시킬 것으로 보인다. 북유럽가스수송관(NEGP) 건설은 이미 러시아 독점자본가 중의 하나인 <가스프롬 designtimesp=6106>의 프로젝트로 확정되었다. 이것은 거대한 영국 에너지 회사를 흡수하려는 가스프롬의 목적을 확고히 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두말할 필요 없이 이 프로젝트의 현실화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 시작에서 러시아의 입지를 확고히 해 줄 것이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의 이러한 시도는 “서유럽에 대한 천연가스의 수출량 조절을 통해 이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려는 것이라”며 러시아의 외교적 행보에 두려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금껏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를 거치는 기존의 수송관을 통해 서유럽에 가스를 수출해 왔는데 NEGP가 완성될 경우 독일 영국을 직접 잇는 독자적인 수출 통로가 만들어져 수출 비용이 대폭 절감되어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유럽을 넘어 서유럽까지 러시아 천연가스의 영향력 아래 둘 수 있게 된다. 그런데 NEGP가 시작하기도 전에 독일 수상을 앞세워 영국의 거대 가스 석유회사들이 유럽 정치인들을 앞장 세워 가스 직접 구입 의향을 타진해 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이다.

영국의 영향력 있는 신문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와 영국의 천연가스 거래량은 올 한 해 1억 영국파운드(약 1억 8천만 달러)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있다. 결국 이는 과거 러시아 회사가 알비온(영국의 옛이름) 으로부터 가스 사용량의 20%를 수입했던 것에 상응하는 조처로 풀이된다.

FT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 6월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되는 G8 회의에 의장국으로 활동하게 되는데 이 자리를 이용해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한다며 올 해 러시아가 G8 의장국을 맡게 된 것은 러시아에게 더 없이 좋은 행운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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