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인터뷰 > 이광규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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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인터뷰 > 이광규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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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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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연구 외길, "향후 재단 독립돼야" 소신
2006/01/15 09:41 송고

세계한상대회, 동포 음식박람회로 섹션화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평생을 재외동포 연구에 바쳤다. 700만명의 재
외동포 가치를 활용하려면 언젠가는 재외동포기본법이 마련돼야 한다는 게 평소 생
각이다."

이광규(74)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15일 "현재 추진 중인 재외국민의 참정권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법적 근거가 있어야 하기에 재단문제는 별개로 친다 해도 결국
재외동포기본법은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지난해 12월16일 재외동포는 `한민족 혈통을 가진 자'
이며, 대통령 산하 재외동포위원회를 설치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모법(母法)적 역
할을 하게 될 재외동포기본법을 발의했다.

그러나 외교통상부는 의원입법으로 추진 중인 재외동포기본법에 대한 반대 입장
을 표명하고 있으며 이광규 이사장은 최근 이 사안 때문에 외교부로부터 경고까지
받았다.

이 이사장은 "재외동포 정책만큼은 멀리 바라보고 펼쳐야 한다"며 "40여 년을
동포문제에 천착했고,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도 또 동포 전문가의 자리로 돌아가기 때
문에 (재외동포기본법 제정)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영삼 대통령은 재외동포재단을 만들었고 김대중 대통령은 `재외국민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재외동포법)을 제정했다"며 "노무현 대통령도 700
만 재외동포에게 한가지 선물을 했으면 좋겠는데 바로 재외동포센터를 지어줬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다음은 15일 이 이사장이 밝힌 올해 재외동포재단 주요 사업.

-- 올해 역점 둔 사업이 있다면.

▲ 2006년은 한.불 수교 120주년이고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창립 60주년이다. 유
럽 동포에 관심을 갖고 민단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재일본한인회 등 120
만 재일동포를 하나로 묶는 계기가 되도록 하는 행사와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 지난해 세계한상대회는 섬유부문을 특화해 국내외를 하나로 묶었다. 올해 한
상대회 계획은.

▲ 지난해 한상대회에서는 1천517명이 참가해 총 9천100여 건의 상담을 통해 3
억8천400만달러의 상담 실적을 거뒀다. 특히 섬유부문에서 국내외 동포가 함께 난국
돌파 및 성장을 위한 `한상섬유벨트'를 출범시켰다. 올해 대회는 10월30일부터 11월
2일까지 부산에서 연다. 음식을 특화해 박람회 수준으로 열 예정이다. 한국산업인력
공단과 함께 인력박람회도 개최한다.

-- 음식을 어떻게 특화시키는가.

▲ 한국음식을 중국음식처럼 세계화.대중화시켜 경쟁력을 높이고 한류를 확산하
는데 기여한다는 것이 올해 대회의 콘셉트이다. 재외동포 요식업 관계자들이 여는
음식박람회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음식 기준을 만들 것이
다. 비빔밥 하나를 만들어도 나라마다 다른 것을 통일하는 것이다. 국내 요리 전문
가들이 나와 기준을 만들어 주고 요리경연대회도 열 것이다.

-- 가을에 열리는 한민족문화제전의 특이사항은.

▲ 세계에서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내리는 동포 작가들을 모두 초청해 국내 문
인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할 것이다. 러시아의 아나톨리 김씨를 비롯해 미
국의 이창래씨, 일본의 이회성씨 등 20여 명을 초청할 예정이다.

-- 올해 유공동포 초청 사업 대상자는.

▲ 34세에 미국 본토에서 처음으로 직선시장에 당선한 최준희 에디슨시 시장 등
미국에서 선거로 정계에 진출한 동포들을 모두 초청할 계획이다.

-- 재단 홈페이지 코리안 닷 넷(www.korean.net)이 새롭게 변신했다는데.

▲ 재외동포사회 안팎에서 말이 많았던 코리안 닷 넷 사업이었지만 이를 정상화
했다. 재외동포 경제인 DB, 차세대 지도자 DB 등 총 3만4천672건의 DB를 확보했다.
올해는 한글과 영어로만 돼 있는 사이트를 러시아.중국.일본어 등까지 확대하는 다
국어 지원 서비스를 하고 재외동포 이산가족찾기, 재외동포 인증시스템 구축 등 중
요한 몇몇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gh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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