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던진 동포들의 말 한마디가 가슴 아플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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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던진 동포들의 말 한마디가 가슴 아플 뿐”
  • 고용철
  • 승인 2005.12.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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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아직도 아이들이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무심코 던진 동포들의 말 한마디가 가슴 아플 뿐”“우린 아직도 아이들이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 이재호 씨의 가슴 아픈 절규 designtimesp=6147>

“파라과이 매스컴에서 연일 있지도 않은 말을 사실처럼 보도하고 저를 자식을 죽인 살인마처럼 오도하고 있는데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런 정보를 한인들이 제공했다는 말을 듣고 더욱 분개했습니다. 나는 아이들과 아내의 장래를 위해서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습니다.”
“증인이든 사건에 관한 제보를 수사국 요원들에게 전해주는 한인들이나 현지인들은 왜 우리의 생활에 대하여 잘 알지도 못하고 그 말 한마디로 인하여 우리들이 당할 파장은 아랑곳하지 않는 무성의한 태도는 자제해 주었으면 합니다.”
“제 동생이 조카를 죽인 살인자로 지목받고 수사국에 끌려가 진술을 받고 비인간적인 말과 취급을 받은 것에 대하여 황당하기도 하고 비통하게 생각합니다.”
“동생의 알리바이는 확실하게 밝혀졌고 무혐의로 풀려났습니다. 제 동생은 제가 사랑하는 형제이고 제 아내도 사랑합니다. 도대체 무슨 원한이 있고 치정관계가 있단 말입니까? 동포 여러분들은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무책임한 말씀들을 하고 다니시는지 궁금합니다.”
“원한을 사고 보복으로 자식이 살해당할 정도의 원한을 사면서 살지는 않았습니다.”
“ 한국사람들이 me parece...(내가 생각하기에는...)라며 수사국에 던진 한 마디는 사실처럼 그들이 믿고 당사자는 수사국에 죄없이 끌려가 범인취급 받으면서 추궁을 받게 됩니다.”
“저는 파라과이를 사랑합니다. 파라과이에서 여생을 보내려고 했으며 다만 아이들을 위해서 브라질로 이주하려고 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저희 두 부부의 꿈이요 소망이었던 승훈이, 영훈이, 재훈이를 잃은 현재로서는 아무런 생각을 할 수도 없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 지 막막할 뿐입니다.”


<어머니 이성심 씨의 애절한 호소 designtimesp=6159>

“유가족 주변 사람들 가운데 범인이 있는 것처럼 수사국에서 몰아가고 있으며 누군가 피해자 가족을 잘 아는 사람이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터무니없는 말입니다.
아이들 삼촌이 장례식장에 나타났을 때 제 마음이 상당히 아팠는데 그 이유는 토요일과 사건이 발생한 일요일 오전에 멕시코에 있는 삼촌과 전화통화를 했기 때문입니다.
아빠가 없을 때는 삼촌이 아이들을 돌보고 많이 챙겨주었는데 그런 삼촌을 범인으로 지목하여 장례식에 참석하려고 공항에 도착한 삼촌을 수사국으로 끌고 가는 무례한 수사관들의 행동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한편 브라질에서 사건 소식을 듣고 달려온 애들 아빠를 범인으로 취급하고 협박까지 일삼으며 취조를 당했는데 정말로 가슴 아프고 답답할 뿐입니다. 애들 아빠는 사건 당시 브라질에 있었다는 알리바이가 인정이 됐고 혐의가 없음이 밝혀졌습니다.”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이 얼마나 큰지 과연 누가 알겠습니까?
그런데 무책임한 말까지 함부로 하고 있으니 할 말이 없습니다.”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파라과이의 모든 언론이 우리 가족들을 모함하고 되지도 않는 말만 일삼고 있는데 언론에 보도된 것은 그 어느 것도 진실이 아닙니다.
오직 한 가지 사실은 우리 아이들이 살해되었다는 것이며 가족들 가운데는 범인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언론에서 말하고 얘기하고 있는 것들은 모두가 모함이고 헛소문일 뿐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의 고통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동안의 사건과 수사 개요 designtimesp=6174>

현재 파라과이 수사당국은 피살 어린이 삼촌과 아버지에 대한 알리바이가 확실한데도 이 사건을 존속살인으로 수사방향을 맞추고 표적수사를 하고 있다.
피살된 승훈군 삼형제의 부모인 이재호씨와 이성심씨는 오늘 아침 파라과이 언론사들과 가진 기자회견을 통하여 수사당국이 의도적으로 유가족 주변인물들과 한국사람들을 대상으로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대하여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연일 언론에서 한국사람들은 자식도 무참하게 죽이는 민족이라는 잘못된 보도들을 시정해 줄 것을 강력하게 호소했다.
유가족들은 경찰이 주장하고 있는 현지인 목격자에 대한 의구심까지 제기하고 있는데 사건당일 강풍을 동반한 강한 비까지 내렸는데 어떻게 주위를 지나면서 누가 승훈군의 집으로 들어갔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지가 의문점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수사국에서 말하는 목격자도 조작된 목격자일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유가족의 증언에 의하면 수사국에서 확보한 범인의 몽타쥬 사진을 그릴 때도 유가족의 여권사진을 놓고 그렸다고 한다.
한편 현재 삼형제 피살사건의 수사를 맡고 있는 소사 수사국장은 6년 전 동포 자녀 피살사건의 용의자로 잡혔던 김승민군을 범인으로 몰아 젊은 청년을 6년 이상 감옥살이를 하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여 한인동포들은 이번 사건도 한인을 지목하여 범인으로 몰고 가려는 수사국의 수사행태에 대하여 강하게 비난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승훈군 아버지인 이 씨는 수사국에 불려가 범인으로 지목까지 받아가면서 협박과 위협을 받아가며 조사를 받고 있다며 힘을 실어주고 대변해줄 능력있는 변호사를 선임해 줄 것을 한인동포사회에 공식적으로 호소했다.
현재 승훈군 부모는 자녀 세 명을 잃고 망연자실하고 있는 상태이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 막막한 상황이다.



<앞으로 한인동포들은 어떻게 처신해야하나? designtimesp=6187>

동포 어린이 삼형제 피살사건의 이제 남의 일이 아니다. 바로 나의 일이고 당신의 일이다.
“한국 사람이 그랬을 것”이라며 원주민들에게 무심코 말을 하는 실수는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한인동포들이 나서서 우리민족은 그렇게 잔인한 민족이 아니라고 대변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리라 본다.
앞으로 힘을 실어줄 변호사를 선임하는 일, 사건 수사가 장기화 될 경우 필요한 도움을 위해 우리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돌아봐야 한다.
혹시라도 사생활이 문제가 있고 흠이 있더라도 그러한 것과 삼형제 피살사건과 결부지어 함부로 얘기하지 말아야 한다.
삼형제의 죽음을 헛되이 해서는 안된다. 이 번 일을 통하여 동포사회가 단합되고 서로 감싸주는 모습을 현지인들에게 보여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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