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국가연합 고려인의 생활과 의식(서평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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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국가연합 고려인의 생활과 의식(서평기사)
  • 강국진
  • 승인 2003.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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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독립국가연합 고려인의 생활과 의식
독립국가연합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은 1937년 강제이주 희생자들의 후손이라는 점, 현지사회 동화가 빠르게 진행된 점, 급변하는 현지의 정치·사회적 변화가 모국과의 관계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는 점 등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사회학자, 인류학자, 정치학자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공동연구한 결과에 기초한 이 책은 독립국가연합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의 이민과 정착의 역사, 문화적 적응의 형태, 민족정체성, 타민족과의 관계 등을 연구했다. 고려인에 관한 기존의 국내 연구가 주로 인류학·사회문화적인 관점에서 미시적으로 분석했던 점과는 달리 고려인이 살고 있는 거주국의 전반적인 맥락 속에서 이들의 적응양상을 분석한 점이 특징이다.
지은이는 완전한 동화도 불가능하고 완전한 자치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거주국 사회에 동화를 추구하면서도 밑바닥계층에 남지 않고 신분상승을 추구하는 적응방식을 택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근거해 고려인의 민족정체성에는 소수민족 성원으로서의 지위의식과 같은 소수자 정체성(Miniority Identity)이 중요한 구성요소라고 결론짓고 있다.
△모국 취업기회 확대 △기술교육과 인간개발 지원 확대 △정부와 민간단체간 파트너쉽 강화 △한국어교육과 민족문화 재생사업 지원 확대 △동포전담기구 설치 △재외동포법 개정과 재외동포기본법 제정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윤인진 지음,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펴냄, 2002년11월.
강국진 기자 (4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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