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강 오염’ 한인들이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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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강 오염’ 한인들이 뭉쳤다”
  • 유구준
  • 승인 2005.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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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한국인회장

▲ 유구준 하얼빈한국인회 회장△육군사관학교 19기 졸업△보성환보 설비유한공사 총경리△제11.12.13대 재중국하얼빈한국인(상)회 회장△재중국대한체육회 동북3성 회장△재중국하얼빈한글학교 교장
흑룡강성은 거대 중국의 동북 끝에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위치한 한반도 영토의 2배가 넘는 면적이다. 지하 및 산림자원과 농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백두산 천지를 제1기점으로 흐르는 송화강을 생명줄로 끼고있는 하얼빈을 성 소재지로 두고 있다.

하얼빈시는 우리 민족에게는 잊을 수 없는 안중근의사의 얼이 살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약 5,000명의 한국인(유학생 포함)과 5만여명의 조선족 동포가 살고 있는 ‘동방의 파리’라 불리우는 아름다운 도시이다. 교민은 많지 않지만 한인회를 중심으로 서로 단합하여 많은 부분의 다양한 욕구를 미흡하나마 충족시키면서 생활하고 있다.

이곳 하얼빈시에서 금년 7월 첫주를 제1회 ‘한국주’라고 명명하고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 체육 및 한국전반에 대한것을 하얼빈시민에게 알릴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하얼빈시에서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 얼마되지 않은 교민이었지만 심양총영사관과 힘을 합쳐 성공적인 행사를 하므로써 다른 외국인들과 하얼빈시민들이 깜짝 놀랄만한 한국인의 저력을 과시했다. 작지만 크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예가 된것이다.

이미 보도된대로 지난11월13일 길림성 길림시의 중국 석유화확 벤젠공장 폭발사고로 하얼빈시민의 생명줄인 송화강이 오염되어 전 시내가 단수되어 식수는 물론 생활용수도 없는 상황에 우리 교민들이 막막하기만 했다.

시내의 모든 마켓에서의 사재기열풍으로 생수는 동이나 버렸고 그나마 조금씩 공급되는 생수는 가격이 몇배나 오르고 그나마 살수도 없는 그런 상황에서 먼저 심양총영사님께 SOS전화를 하면서 현재의 상황을 보고하고 곧바로 동북3성 한인연합회에도 협조 공문을 보냈다.

한인회 임원들의 걱정은 태산 같았고 만약 협조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고심을 하면서 고민하고 있을 때 총영사를 비롯하여 동북3성 한인연합회등 재중국한인회에서 모두들 한결같이 우리교민을 우리가 도와야지 하면서 지원했다.

1차로 총영사관에서 생수 6통을 그리고 동북3성 한인연합회에서 매일 생수 6톤씩을 공급 받아 먼저 유학생들과 한인교회를 통해 공급을 하였고 한인회 사무실에서도 공급을 하였다.

우리 교민의 물 공급 상황을 지켜보던 많은 중국시민들의 한결 같은 말은 “한국인은 뭐가 달라도 달라 역시 오늘날의 경제 성장이 그냥 이루어진것은 아니지?” “월드컵4강 때의 응집력은 결코 우연이 아니야”라면서 부러운 표정을 짓는것을 보고 우리에게는 자랑스러운 조국과 훌륭한 국민이 있다는 자부심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번 송화강 오염사건을 통해서 유사시 공관과 한인회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고 어려울 때 일수록 더욱 더 단합되는 우리 민족의 우수성과 자부심을 다시한번 확인한 것이다.

나의 희망은 하얼빈속에 우리조국 대한민국을 확고히 인식 시키고 아울러 조속한 코리아타운 건설을 통해 한인사회 발전의 기틀을 마련 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하얼빈한국인회 : www.hbkorea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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