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킨헤드 바람” 사그라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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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킨헤드 바람” 사그라지려나
  • 백동인
  • 승인 2005.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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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헌법재판소, 스킨헤드의 대표 단체 “슐츠-88”의 지도자에게 실형 선고

상트 페테르부르크 지방법원이 극우 사회주의 조직에 대해 처음으로 법률상 철퇴를 가했다. 최근 “슐츠-88”의 지도자 드미트리 보브로프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방법원으로부터 민족차별의 불씨를 당겼다는 이유로 6년 징역형을 선고 받은 사실이 지역 언론들을 통해 밝혀졌다.

이들은 지난 2003년 4월 9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하철역 “푸슈킨스카야” 에서 아제르바이잔 사람을 심하게 구타한 이유로 고소되었는데 조사 과정에서 이들이 신나치주의에 가담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재판에 회부되었다.

고발된 여섯 명의 피고인 가운데 ‘보브로프’는 나치활동과 관련한 폭력 혐의 등으로 암흑가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인물로 그의 범죄에 관한 여러 증거물들이 속속 발견되면서 유죄 판결이 확정되었다. 피고인은 전부 6명이었으나 나머지 세 명은 단순 참여로 판명되어 3년 형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알렉스”라는 예명으로 보브로프의 오른팔 역할을 자처해 온 알렉세이 보스트로크누토프는 폭력 사건에 가담했다는 구체적 증거가 결여되었다며 무죄판결을 받았고 또 다른 한 명은 16세 미만의 청소년이어서 실형이 면제되었다.

검사는 6년 형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드미트리 보르로프에게 10년 형을 선고할 것을 요구했지만 재판부는 보브로프에게 최종적으로 6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러시아 법원이 스킨헤드 조직에 대해 계속적으로 중형을 선고할 것인지 시민들은 지금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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