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심장부에 한국 정원 준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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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심장부에 한국 정원 준공식
  • 이은희
  • 승인 2005.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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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지난 13일 정오에 프랑크푸르트 시의 심장에 자리한 대형시민공원 그뤼네부르크 파크에서 한국정원의 준공식이 있었다.

언덕과 개울, 정자와 연못 등이 있는 한국 정원의 준공식에서는 페트라 로트 프랑크푸르트 시장과 김우창 세계도서전시회 한국주빈국행사 조직위원장이 서명식을 하고 이로써 한국이 지어준 한국 정원은 프랑크푸르트 시의 소유가 되었다. 그 외 고은 시인, 정원 설계 책임자 김봉렬 교수 등이 한국정원 준공의 의미와 한국 정원 미학에 대해 소개를 했다.

김우창 조직위원장은 한국 정원을 프랑크푸르트 시민에게 선물한다고 밝히는 인사말에서 사랑과 예술의 장소, 휴식과 명상의 장소로서의 한국공원, 한수와 이색이 정원에서 주고받은 시적 교감을 한국의 정원 미학의 한 모형으로 소개하고선, 이 정원이 한독 우정관계의 표상이 되길 희망했다.

페트라 로트 시장은 올해 10월 프랑크푸르트 세계도서전시회 한국 주빈국 행사에서 한국이 보여준 문화역량을 찬사하며 특히 개막식 국악 공연에서 한국인들이 독일과의 문화차이를 고려하여 공연 시 공연 내용에 대해 설명을 잘 해 주어 공감과 감격을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감사했다. 로트 시장은 "예술과 자연을 잘 결합하는 한국 정원 예술의 목적"이 여기서도 느껴진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로트 시장은 2006년 월드컵 대회에서 한국과 토고의 경기가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점, 프랑크푸르트 아인트라흐트 팀에서 뛰고 있는 차두리 선수가 한국국가대표팀에서 뛸 것이라는 점 등을 언급하며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설계를 맡은 김봉렬 교수는 한국과는 이 곳 프랑크푸르트의 환경이 다른 점을 고려하여 정원을 건설하였다고 밝혔다. 또, 건축은 30퍼센트는 건축가의 몫이지만, 70퍼센트는 주인의 몫이므로 이제 정원의 주인이 된 프랑크푸르트 시민들이 아름답게 가꾸어 달라고 부탁했다.

한국정원은 프랑크푸르트 시에 전수되었으나 앞으로 1년간 한국의 출판문화협회에서 관리를 할 예정이다. 프랑크푸르트 세계도서전시회 한국 출판협회 전시관 담당관인 송영만씨는 주빈국 행사는 끝났으나 출판협회의 전시는 계속되므로, 앞으로 도서전시회 참가와 결합하여 한국정원을 효율적이고 의미있게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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