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 초청 "제1회 재외동포 기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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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 초청 "제1회 재외동포 기자대회"
  • 권민수
  • 승인 2002.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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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정체성을 인식하게 하는데 있어 가장 근본적인 것은 같은 언어를 사용 하고 있는 동포 신문, 방송 등 언론매체의 존재이다. 민족을 하나로 묶는데 해외 동포 언론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면에서 하나의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적으로 기자협회 (회장 이상기)와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권병현)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1회 재외동포 기자대회’가 지난달  18일부터 23일까지 13개 재외동포 언론관계자 29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포 언론 네트워크’를 실현하는 초석을 마련했다.



▲ 재외동포 언론 발전을 위해 토론중인
재외동포 언론인들 /사진 조일준 기자 (한겨레)


이번 대회는 한국기자협회에서 거주 하고 있는 지역에서 한인소식과 현지 소식을 주요 소식으로 다루고 있는 언론인을 중심으로 초청해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의 주최한 이상기 기자협회장은 “재외동포언론인들은 각 나라 한인사회를
이끌어가는 주역”이라면서 “최초로 열리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동포언론 사이에
한민족 네트워크를 구성하자”며 국내와 해외동포들 간의 가교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재외동포재단 권병현 이사장은 “전세계 동포 언론인들이 6백만 재외동포의 여론을
하나의 힘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재외동포 언론 네트워크를 형성해 주기 바란다”고
말하고 “구슬이 세말이라도 꿰야 보배 라는 말이 있듯이 재외동포 언론도 하나의
네트워크를 이룬다면 지금보다 몇 배의 힘을 발휘 할 수 있다”며 한민족 네트워크가
이뤄지는 자리가 될 것을 희망했다.


재외동포 언론인 대표로 이장희 미국 LA라디오코리아 대표는 “오래 전부터 각국에
흩어져 있는 동포언론인이 모이는 자리를 갖고 싶었다”면서 “뜻 깊은 자리를 만들어준
기자협회와 재외동포재단 관계자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11월19일부터 공식일정에
들어 간 “제 1회 재외동포 기자대회”는 한국언론의 현 상황과 재외동포 언론의
역할, 등에 대해 심도 깊은 세미나와 토론이 이뤄졌고 청와대 예방, 강연회, 재외
동포법 개정 및 참정권 문제 관련 세미나, 언론사 시찰 등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그 외에 해외교포연구소를 비롯한 재외동포 관련 사회단체에서 각 대선후보에게 보내는
‘재외동포 관련 서면 질의서 발표’ 기자회견에도 있었다. 이날 기자 회견에서는
바람직한 재외동포 관련 정책에 대한 제안과 재외동포 참정권문제에 대한 합일된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22일 제주 칼호텔에서 열렸던  각 지역 동포언론 현황발표’ 와 실질적인
재외동포 언론의 과제에 대한 토론을 통해 ‘재외동포 언론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이것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이번 대회에는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영국, 프랑스, 독일, 필리핀 등 13개국 재외동포언론사의 발행인, 주필,
편집 (편성)책임자 등 고위간부 28명이 참석했다. 이 참석자들은 마지막 토의를 걸쳐
‘재외동포 언론인 협의회’ 결성했다.


재외동포언론인협회는 협회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한국기자협회 산하에 재외동포
언론인협회를 두고 재외동포 언론인 사무국장을 선임해 해외동포 언론인 협회를 운영키로
결정했다. 재외동포 언론인 협의회 사무국장으로는  프랑스 파리에서 월간지
<오니바>를 내고 있는 김제완 발행인을 선임하고, 아시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등 5개 대륙에서 1명씩 지역간사를 선출하기로 했다. 현재  www.dongpo.info
라는 별도의 인터넷사이트를 개설해 온라인상에서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일상적인
연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참가자들은 이번 대회에서 △ 2백60만 재외국민의 `참정권 되찾기’를 포함한
5백65만 재외동포들의 권익 옹호 △ 독재정권 시절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절 당하고 있는 인사들에 대한 해금 촉구 △ 한국 거주 외국인들의 인권
향상 △ 재외동포 언론사간 친목과 상호교류 등의 사업을 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김제완 사무국장은 “4백50여개에 이르는 해외 한글매체 가운데 언론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130여개 매체 (30% 추산)는 모두 회원사 자격이 있으며, 협의회는 자유롭고
수평적인 방식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히며 “ 앞으로 더 많은 재외동포 언론인이
이 협회에 회원으로 들어와 함께 일을 할 수 있도록 인터넷을 통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재외동포의 수는 남한인구의 10%로가 넘는 6백만여명 (정부 공식통계
5백70만명)이 외국에서 거주하고 있고. 이는 중국, 이스라엘 다음으로 세계 세 번째이며,
인구대비로 보면 이스라엘에 이어 두 번째이고 이스라엘이 외국동포가 세운 나라라는
점을 감안 하면 세계 첫 번째”라며 "과거와 달리 현재 재외교포들이 그 사회에
차지하는 위상과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해외 진출시 직간접적으로
큰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민자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현지사회에
동화, 갈수록 민족동질성이 흐려지고 있고, 한국정부도 재외 동포법이 제정되기까지
효율적인 해외동포정책이 없었다” 고 지적하면 재외동포 언론인 협회회의 주 사업내용은
해외동포들의 민족 동질성과 정체성 확보를 위한 교포언론사 기자 교육과 네트워크
확립”이라고 밝혔다.


’제1회 재외동포 기자대회’ 공식일정은 23일 통일의 햇볕이 존재하는 비무장지대의
철도 공사 현장을 방문으로 마무리 되었다.




최학래
신문협회회장 (현 한겨레신문 사장)


- 재외동포 언론과 국내 언론의 바람직한 관계는…


언론이 왜 존재하는가 그리고 무엇 때문에 발행하는가에
대한 목적의식을  정리하면 상호 관계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정리
될 수 있다. 재외동포언론은 현재 보도되고 있는 내용이 동포 사회의
공통적인 생각인가, 또 이것에 적합한 내용인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생각해야 한다. 이런 기본 원칙에서 발행되고 있는 언론이라면 그 내용은
분명히 동포사회 공동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로 인해
동포 사회는 서로의  힘을 하나로 결집하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다.


반면 동포사회의 공동의 이익을 저해 하는 것들도
있다 이것을 발견하고 바르게 갈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언론의
중요한 역할 이라고 본다. 특히 재외동포 언론은 이런 언론의 기능에서
한층 더 발전해 동포 사회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줄 수 있는 동포 센터의
기능도 함께 해야 한다. 이 기능은 국내에 있는 독자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정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언론과 언론의은 발전된
관계를 도모 할 수 밖에 없다.


신문 발행의 방향과 목적이 같은 언론의 교류는 구체적으로
제휴 관계를 통해 현실화 시킬 수 있고, 상호간의 업무협조와 사안별로
네트워크의 긍정적인 힘을 이용해 진행 할 수 있다.


- 재외동포 언론과 국내언론의 네트워크에 대한
비젼은…


예를 들자면 이민정책에 대한 정보는 국내 있는 언론보다
해외에 있는 현지 언론이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을 것이다. 이것을 한국의
언론 네트워크를 통해 이민을 원하는 독자들에게 전달 된다면, 이민
정착 초기에 잘못된 정보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는 경우를 방지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네트워크를 통해 일어 날 수 있는 힘은 실
생활에 필요한 작은 정보부터 사회 전체적인 일까지 긍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놀라운 힘’을 가진 ‘그것(?)’ 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신문은, 언론은 이사회에서 꼭 필요한 것이고 ‘편안한 길’을 가기보다는
그 반대의 길을 선택해 그곳에서 '아픈 아름다움'을 이루어 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상기
한국기자협회장


- 해외동포 언론의 역할은…


국내와 해외동포들 간의 가교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동포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와 보도와 함께 동포들이
현지에서 적응해 사는데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은 기본적인 것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가령 현지법이나 생활정보, 현지 정치 경제 문화
등 동포들이 현지 생활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보도하는 일 말입니다.


이에 더해 조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중요한 사항이나
동포들과 관련되는 일에 대해 보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여타 세계 각국 동포들의 생활상이나 활약상도 보도가치가 있습니다.
동포의 참정권문제나 한국귀국 불허 동포의 귀국문제 등 현안에 대해서도
동포 언론이 여론을 조성하면서 추진할 수 있다고 봅니다.


- 한국기자협회와 동포언론 위상은 …


우선 이번 대회를 계기로 매년 기자대회를 엶으로써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기자협회 회원들이 외국취재에
나설 때 현지 동포언론이 가장 실상에 접근하고 있는 만큼 상호 도움이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동포언론이 국내 취재를 할 때도 한국기자협회회원
기자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또한 한국기자들이 동포언론사를
거점으로 현지연수를 하는 방안도 중기적으로 가능할 것 입니다. 이와
함께 동포언론이 현지 자국언론사와 한국기자협회의 교류를 추진하는
것도 동포언론-현지언론-한국언론 상호간의 발전에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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