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영사관 보완관계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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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영사관 보완관계 바람직”
  • 유승민 토론토 한인회장
  • 승인 2005.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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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관 적극 활용 문화전진기지 삼아야

   
▲ 유승민
토론토 한인회장

△토론토 한국일보사 편집부장 △코리아타운 번영회 회장 △현 세방여행사 사장 △현 토론토 한인 신용조합 이사장
캐나다 최대의 도시 토론토는 다양한 이민자들이 몰려와 어울려 살아, 지구 어느 곳보다도 다문화, 복합문화가 발달한 도시이다.

토론토 및 인근지역인 광역토론토(GTA)에는 현재 10만이 넘는 한인 동포들이 살고 있으며 이곳의 동포들도 다른지역 한인들과 마찬가지로 친정부-반정부 보수-진보 노년-장년 남녀 그룹으로 나누어져 다양한 의견 분출이 있으며 특히 80년대에는 ‘토론토는 북미의 모스크바' 라듯이 많은 친북 인사들도 있었으나 다행히 호남 영남등의 지방색 문제는 이곳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영사 업무를 맏고 있는 정부 관리들은 어떤 것이 가장 바람직한 동포 정책인가에 대해 항상 고민하며 동포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동포들의 성향이 워낙 다양하고 자유롭기 때문에 애로사항도 많으리라고 짐작한다. 요즈음에는 총영사관이 너무 비좁다 충분하다는 등 동포들이 약간 오버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필자는 6년전에도 한인회장에 출마한 적이 있었다. 당시 총영사가 한인회장과 총영사관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 하느냐고 묻길래 신문기자때 생각으로 기자와 취재원의 관계를 떠올리며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의 윈칙을 말했다.

당시 나의 선거사무장을 맡은 선배는 ‘지금이 독재정권도 아닌데…’ 하며 얼굴을 붉힌적이 있다. 그 선배는 아마도 한인회장과 총영사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동포사회의 여러 문제를 서로 상의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이때의 나의 말이 오히려 요즈음의 영사관 관리들에게 적용되는 듯 하다. 공식적인 메시지나 모임이 아니면 서로 거의 연락이 없다. 동포들과 관리들은 너무 가까워서 또는 너무 멀어서 말썽이 생기기도 한다. 바로 재외동포신문이 제정한 대로 ‘발로 뛰는 영사’가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기도 하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외국에 나와 있는 동포들로서는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느끼고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아래 하나가 되는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지난 2002년 서울에서 월드컵이 한창일 때 토론토 동포들도 ‘대~한민국’을 외치며 이곳의 다른 소수민족들과 캐나다 사람들이 깜짝 놀랄만한 한국인의 저력을 과시한 적이 있다.

금년 10월에는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단축마라톤 행사를 토론토 지역 소수 민족으론 최초로 기획,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영사관과 한인회는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 것인가. 영사관과 한인회는 한인동포사회의 발전과 이를 통해 조국의 위상을 높이고자 하는 같은 뜻을 갖고 있다. 둘은 그렇지만 전혀 별개의 단체이며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될지언정 경쟁관계는 절대 피해야 할 것이다.

나의 바람은 캐나다 주류사회를 파고들 한국문화의 전진기지로 한인회관을 만드는 것이다. 즉 열린 공간 한인회관이 이곳 토론토에서 ‘한국’에 대한 모든 정보를 원스톱서비스로 받을 수 있는 전초기지로 활용되는데 주재공관과 모국정부가 큰 힘이 되어 주길 바란다.

토론토한인회 홈페이지(http://www.koreancentre.on.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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