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련동포 성묘단 사업 30주년, 눈물의 재회 지금도 계속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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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련동포 성묘단 사업 30주년, 눈물의 재회 지금도 계속돼
  • 민단신문
  • 승인 2005.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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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계속되는 눈물의 재회

해방 후 조국분단과 6·25 동란으로 조국에 귀환하지 못한 채 남북대립 구조 속에서 고향을 찾는 것도 육친과 재회할 수도 없는 조선총련 산하 동포들을 대상으로 민단이 인도적 차원에서 추진해 온 성묘단 사업(현재 모국방문단)이 30주년을 맞이했다. 1975년 9월11일 처음으로 실시된 이래 1세부터 4세에 이르기까지 5만570명의 총련 동포가 모국을 방문하고 있다.

총련 산하의 1세 동포들에게 있어서 이 사업은 오랫동안 그리워하던 고향을 땅을 밟고 이별한 육친과 재회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였다. 이 사업은 또한 이젠 당연한 일이 된 민단과 총련의 교류 및 동포 생활권을 지키기 위한 각종 공동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을 정비하고, 남북화해, 동포화합의 틀이 잡혔다는 면에서도 그 역사적 의의도 매우 깊다.

성묘단 사업은 년 2회 봄가을로 실시하고 있다. 30주년을 맞이한 금년도 추계 방문단은 15명이 참가, 1일부터 4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이루어졌다. 3박4일의 기간 동안 서울시내, 민속촌, 독립기념관, 망향의 동산, 포스코, 경주 등을 방문, 모국의 발전과 문화를 피부로 느꼈다.

야마구치현(山口縣)에서 참가한 1세 할머니(83)는 "죽기 전에 어떻게 해서라도 모국의 땅을 밟고 싶었다"고 말했다. 60년 전에 고향을 떠난 이래 처음으로 모국을 찾게된 아키타현(秋田縣)에서 온 참가자는 서울의 발전세에 놀라워 하며 민속촌에서 초가집 민가를 보며 "정말 오랜만에 보네"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또 수십년 전에 띤 호적등본만을 갖고 친척을 찾겠다고 참가한 동포는 관계자의 협력으로 고향에서 무사히 친척과 재회할 수 있었다.

눈물의 재회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참가자수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총련 동포의 한국 방문의 문호가 넓어짐으로써 민단의 모국방문 사업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큰 것이다.

( 민단신문 2005-1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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