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제52대 대통령 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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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제52대 대통령 취임식.
  • 이해진통신원
  • 승인 2003.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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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설명]전임 두알데 대통령이 신임 키르츠네르 대통령에게 국가상징인 휘장을 걸어주고있다.  
  [현지신문 "Clarin"지 번역]

     네스토르 키르츠네르(53)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자가 25일 오후2시 (현지시간) 제52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키르츠네르 신임 대통령은 이날 노무현대통령의 특사인 문희상비서실장을 비롯하여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포함한 12개 중남미국 정상들과 여야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의사당에서 대통령에 취임했다.

    산타 크루스 주시자 출신인 키르츠네르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자신의 4년  임기 시작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를 위한 신선한 출발을 예고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우리는 과거를 뒤로하고 떠나려 하고 있다"면서  "오늘날  우리는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고 말하고 "변화야 말로 미래에 우리가 이룩해야 할  명제"라고 지적했다.

    페론당 소속 중도좌파 성향의 키르츠네르 대통령은 "현재 우리가 대외부채 지불 이행 약속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않지만, 어린이들의 교육과 보건을 뒤로  미루면서까지 지불할 수는 없다"고 지적하면서, 자신의 정부는 국가의 개발과 함께 이른바 "국가 자본주의"의 신장을 위한 핵심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키르츠네르 대통령은 부패와의 전쟁과 함께 이른바 `추악한 전쟁'으로 불리는 과거 억압적 군사정권으로 얼룩진 군부의 구조를 대폭 혁신하겠다고 역설했다.

    자신을 `신케인주의자'라고 소개하는 키르츠네르 대통령의 연설은 80년대 말 이후 크게 세력을 형성해온 신자유주의를 대체해 지난해부터 중남미에서 불고 있는 좌파적 이념으로 이행하는 변화를 실감케 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leehj5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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