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영사콜센터 운영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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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영사콜센터 운영 1년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05.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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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세계 곳곳에서 지진과 해일 등 천재지변이 일어나고 각종 테러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젠 이런 사건이 단지 외국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절감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올 11월 15일이면 외교통상부가 해외에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중 하나라고 인식하고 영사콜센터 운영방침을 내놓고 실행한 지 꼬박 1년이 된다.

1년전 외교통상부는 영사콜센터 개통을 계기로 ‘국민과 함께 하는 외교통상부’라는 기치를 내걸고 전직원을 영사화 하고 전재외공관을 콜센터화를 도모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히기까지 했다. 그 내용은 해외 현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 사고를 신속하게 알려주고 여권, 이주, 영사확인, 출입국, 병역, 호적, 국적 등 일반영사업무까지 실시간 전화상담으로 서비스해준다는 것이었다.

해외에 여행차 나가 있는 국민이나 해외거주 재외동포들 입장에서 본다면 늘 영사서비스에 대한 불만족 이었는데, 외교부가 어느 국가보다도 일찌기 연중무휴 24시간 콜렉트콜 영사서비스를 운영한다는 것에 대해 기대도 많이 갖게 되었다.

지난 1989년 해외여행자유화 조치 이후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여행자 수는 90년대 후반 들어 급상승해 현재 년간 1,0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올 7월부터는 주5일제가 시행되면서 그 숫자는 더욱 더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해외조기유학 열풍까지 불어 국내에는 ‘기러기 아빠들’이 늘어나고 있다. 즉 해외유학 중인 자녀와 가족의 신변안전에 대해서 늘 관심을 두고 있을 사람들이다.

강조한다면, 외교부는 해외의 국민과 재외동포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보호책 마련에 더욱 힘써야 할 때이다. 재외동포 700만과 해외여행자 1,000만명 시대를 맞아 곧 2천만 해외 유동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외교부가 영사콜센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한 지난 4월부터 9월말까지 통계를 보면, 6개월간 민원 접수건은 총 3만건에 이르렀으며, 4월 첫달보다 9월달엔 민원건이 4배 이상 증가했다.

이것은 해외에 나가 있는 국민들의 영사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더 높아질 것임을 단적으로 보여준 좋은 사례이다. 하지만 여전히 국민 대다수가 영사콜센터 서비스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 따라서 외교부는 영사인원 확충과 영사콜센터의 체제정비와 확장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대국민 홍보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 해외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아울러 현지 재외공관간의 업무지원과 공조체제도 구축해 국내외 민원에 대한 국경선 없는 즉각적인 대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하게 해줄 것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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