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들 병무주재관 LA파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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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들 병무주재관 LA파견 요청
  • 연합뉴스
  • 승인 2005.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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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6 18:32 송고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220만 재미동포를 대변하는 미주한인회 총연합
회(회장 김영만. 이하 미주총연)가 병무청 소속 병무 주재관을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파견해 줄 것을 병무청에 정식 요청했다.

미주총연은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에 병무 관련 업무만
을 담당하는 영사가 있긴 하지만 병무청 소속 직원이 아니어서 병역 관련 문제가 불
거졌을 경우 법적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재수 미주총연 법률고문은 "실제로 미국 시민권을 가진 동포 성인 남성이 영
사관에서 한 말만 믿고 한국을 방문했다 강제 징집된 케이스가 여러 번 발생했다"며
"이는 주무부서가 아닌 곳에서 병무 관련 상담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
고 강조했다.

김 고문은 "총영사관 측에 협조 요청을 여러 차례 했으나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등 사실상 거절 의사를 표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총영사관 측은 `그럴 경우 현재 병무담당 영사의 자리 이동이 불가
피해져 아무래도 곤란하다'라고 답했다"며 "재외동포들의 권익을 우선 가치로 삼아
야 할 곳에서 어떻게 자기 식구부터 걱정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병무 주재관 파견은 한인사회 권익향상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며 "재외동
포라는 이유로 이 곳 동포들이 알게 모르게 받는 차별과 불편함이 한두 가지가 아니
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와관련 병무청 관계자는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유럽 등에 주재관을 파견하
기 위해 현재 외교통상부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gh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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