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조선족동포 어떻게 살아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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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조선족동포 어떻게 살아가나
  • 신성준
  • 승인 2005.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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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를 발급 받지 못하면 투자해 벌려 놓은 사업장은 어떻게 하냐...
▲ 재러 조선족 동포회 임원<박홍열-총무,이명숙-부회장,김태수-회장,정상호-서기,황용신-회계> 재러 조선족 동포회가 창립식을 갖고 동포간의 화합을 다짐하고 나섯다. 지난 1일 모스크바 명가 레스토랑에서는 임원들과 주러 한국대사관,주러 중국대사관 영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대사관은 조선족 동포회에 협력을 다짐하고 창립된 동포회를 적극 환영 한다는 입장들이다. 컹리핑 주러 중국총영사는 러시아내에서 조선족들의 고충과 문제 발생시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하면서 무엇보다도 합법적인 활동을 강조. 불법체류자 문제 등을 지적했다. 또한 각종 민원업무 등에서 조선족 동포회와 정기적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김태수(42세)재러 조선족 동포회 회장은 "92년부터 러시아에 입국된 조선족 동포들은 돈을 벌기 위해 불법 체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실정을 밝히고 그간 중-러간의 협정<단기 여행비자:1~3개월 designtimesp=16799>이 우리 동포들에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했다"고 밝혔다. 이에 주러 중국대사관에서는 " 장기체류가 가능한 1년복수 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다"며 불법체류자들은 중국대사관에 직접 방문 개인적 면담 및 면접 과정을 통해서 합법적인 비자를 발급 받도록 하겠다"고 당부했다.그러나 동포들은 "비자를 발급 받지 못하면 투자해 벌려 놓은 사업장은 어떻게 하느냐"는 분위기로 대사관에 자진 출두를 꺼려하는 입장들이다. 현재 러시아 조선족 동포는 모스크바의 경우 약 3천여명. 절반 정도가 합법적인 여권과 비자로 교체된 상태이며 나머지 절반은 불법 상태로 남아 있다. 앞으로 동포회의 주요 과제는▲동포간의 상부상조▲합법적인 비자 대책 마련 ▲한인 업소에서의 인권문제(과다노동, 저임금)등을 꼽는다. 그동안 불법체류의 신분으로 취업이 쉬웠던 한인 업소에서는 몇몇 한인 악덕 업주가 불법이라는 점을 악용하는 사례가 있다며 동포들의 권리와 이익을 대변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러 한국 총영사측은 "한민족 차원에서 조선족 동포들의 어려움은 당연히 도와야 하며 여권상 중국 국민으로 되어 있는 만큼 중국 정부를 존중하고 모국인 한국 정부측에서도 적극 협력할 의사를 밝혔다. ▲ 모스크바 체르끼시장
조선족 동포들은 90년초 부터 러시아 최대 규모인 모스크바 체르끼시장으로 몰려들면서 각도시의 시장들과 연계돼 중국의 값싼 제품들을 유통 판매하고 있다. 동포의 인구는 불법체류로 정확한 통계는 없으며 대략 러시아 전체 약3만명 체류, 그중 80% 이상이 의류 판매업,15% 농사,기타 5%가 건축,식당 등에 종사한다.모스크바 외곽 도시인 로스토프와 볼가그라드 지역에는 약 3천~4천 여명으로 밀집되어 있으며 기타 작은 타도시와 함께 대부분 의류판매나 농사를 짓고 있다.
모스크바=신성준기자<재외동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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