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인터뷰 > 외교관 상대 친절교육 전문강사 김자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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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인터뷰 > 외교관 상대 친절교육 전문강사 김자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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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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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2 16:13 송고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 "해외에서 근무하는 외교관들을 상대로 처
음으로 친절교육을 실시해보니 느낌이 신선하네요"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김의기)이 22일 오전 11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수도 하노이의 하노이대우호텔에서 마련한 외교관.현지직원 대상 친절교육 강사로
초빙된 아시아나항공 훈련팀 소속 김자영(金孜英.여. 31) 대리는 이렇게 소감을 밝
혔다.

이날 교육은 베트남대사관이 공관서비스 개선작업의 하나로 한국에서 '이미지
메이킹' 전문강사인 김 대리를 초청해 열렸다. 동남아지역 공관 차원으로는 처음으
로 실시된 이날 교육에는 김 대사를 포함한 공관 직원 및 부인과 현지직원, KOTRA,
KOICA(한국국제협력단)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한양대 신방과 출신으로 지난 1996년 입사한 뒤, 대통령 전용기 탑승 등 승무원
생활을 하다 지난 3년 전 현재 부서로 옮겨온 김 대리는 이날 '친화력을 통한 스타
따라잡기'라는 제목으로 부드럽게 교육을 이끌었다.

김 대리는 강타, 비, 장동건 등 스타들의 공통점이 밝은 표정, 적극적인 인사
태도, 정중하고 세련된 대화법 사용, 자신을 표현할 줄 아는 능력 등이라고 지적한
뒤,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는 외교관들도 이를 적극 활용할 경우 친화력은 물론 경쟁
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일을 맞은 어린이 승객 등을 위해 기내에서 간단한 마술까지 보여주는 '매직
팀'(Magic Team)에서도 활동한 적이 있는 김 대리는 이날 중간 중간에 참석자들을
상대로 강의했던 내용을 즉석에서 테스트해 긴장감과 함께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다.

그는 솔직히 거리감을 느껴왔던 외교관들이 자발적으로 친절교육을 신청하는 것
을 보면서 변화 추세를 엿볼 수 있었다면서, 유사한 교육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
대한다고 말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외교일선에서 근무하는 외교관들을 상대로 교육을 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다른 공관에서도 불러주면 어디든지 가겠다"고 김
대리는 덧붙였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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