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한상 - 화상 손잡고 나가자
상태바
[사설]한상 - 화상 손잡고 나가자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05.09.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 세계 화교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8회 세계화상대회가 ‘동북아 경제 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게 된 것을 축하한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화교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동자산은 3조달러(약 3000조원)에 이르고 있다.

그 어마어마한 규모는 우리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다. 세계화상대회가 전 세계 6000만 화교권 기업인의 ‘경제올림픽’으로 불리울 정도로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는 일본 개최로 기울었던 제8회 세계화상대회를 치밀한 준비와 적극적 홍보를 통해 서울로 유치한 정부 당국의 노력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아울러 정부당국이 이번에 개최되는 세계화상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구체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번 화상대회를 통해 우리가 가장 노력해야 할 것은 단기적으로 화교들의 자본 얼마를 유치할 것인가가 아니다. 화상들이 한국이 투자를 할 만한 국가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한국의 투자환경을 바꾸는 것이 그 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


우리가 한국에 거주하는 화교들에게 그동안 얼마나 배타적이었는가를 반성하고 그들이 경제활동을 하는 데 족쇄로 작용했던 여러 가지 차별적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 나아가서 그 동안의 불이익을 보상해 주는 차원에서 화교들이 한국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적당한 지역에 세계의 모델이 될만한 차이나 타운을 건설할 필요가 있다.

이번 제8차 세계화상대회는 화교들에 대한 차별이 가장 심한 나라라는 한국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하 나 더 있다. 세계 화상과의 제휴 협력을 추진하는 것과 함께 한민족 동포 기업가들인 한상을 조직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화상대회에는 대통령이 참석하고 한상대회에는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화상대회에 대통령이 참석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한상의 육성에 대통령부터 시작해 우리 모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세계는 글로벌 시대다. 민족의 테두리를 뛰어넘어 온 세계의 모든 민족과 나라가 공생 공영의 길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한국의 기업들과 한상과 화상이 협력한다면 우리민족이 경쟁이 격화하는 세계에서 계속적인 발전을 담보해 나가기 위한 확실한 하나의 대안으로 구상하고 있는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실현도 전혀 불가능한 꿈은 아닐 것이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