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민주인사들의 자유로운 조국방문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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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민주인사들의 자유로운 조국방문을 촉구한다
  • 베를린리포트
  • 승인 2003.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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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민족 유럽연대는 지난 3월 중순에 국내의 5.18기념재단으로부터
5.18민중항쟁 스물 세 돌을 맞이하여 벌이는 "인권과 평화"를 주제로 한 행사
"국제평화캠프"에 초대장을 받았다. 그리하여 유신체제이후 반 독재 민주화와
자주 평화통일을 위한 운동에 이바지하였으며 정치적인 이유로 지금까지 귀국을
유보해 왔던 재 유럽 인사들 중 열 명이 광주국제평화캠프 참가자로 추천되었다.

그 동안 우리 나라에서는 서른 해에 걸친 군사통치가 막을 내리고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에 이어 노무현의 참여정부가 출범하였다. 이것은 노동자와 학생을
비롯한 한국민중의 민주주의와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피 어린 투쟁의 결과이다.
따라서 서른 해 이상을 고향에 가지 않고 투쟁해 온 해외의 민주인사들은 국내의
이와 같은 민주역량의 성숙, 발전에 힘입어 등장한 노무현 정부 하에서 마침내
모국에의 자유로운 왕래를 실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섭섭하게도 우리들의 이러한 기대와 희망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해외민주인사들의 광주국제평화캠프행사의 참여를 추진해온 5.18재단이 5월 초순
우리에게 전문을 보내왔다. 관계당국으로부터 초청된 인사들의 입국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통고를 받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정부 당국의 이와 같은 조처에 상당한 유감을 표명한다.

고향을 찾아 제 나라에 들어간다는 것은 민주주의 나라에서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에 속한다. 대한민국이 경제강국 20순위 안에 들어 선진국 대열에
속하고 우리나라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았고 인권이 존중되는 민주주의
나라라고 자랑하는데 서른 해 이상이나 고향을 찾아보지 못하는 정치망명자들을
둔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이 망명자들은 유신체제 이래 서른 해를 하루같이
조국의 민주화와 자주통일을 위하여 국내의 민중들과 호흡을 같이하여
투쟁하여왔다.

이 민주인사들의 고향방문을 국가안보라는 이름으로 막아 나서는 대한민국의
위정자들이여! 그대들은 이 민주인사들을 언제까지나 이산가족으로 내버려 둘
심산인가?

대한민국의 국회의원들이여! 그대들은 비인간적이고 반민주적인 국가보안법을
언제까지나 그대로 둘 것인가?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파쇼악법을 폐기하고 온 세계에 부끄러움이 없는
민주주의를 법적으로 보장하라! 그리하여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애국지사들이 자유롭고 떳떳하게 고향을 찾아갈 수 있도록 보장하라!


2003년 5월 12일 한민족 유럽연대


연락처: Shu Eui Ok Erkelenzdamm 47 10999 Berlin-Germany Tel. 0049-30-6146168
e-mail: herimdang@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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