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대형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세계지도(북한의 일부가 러시아의 영토로 잘못 표시되어 있다), 사진2 - 동해와 일본해를 병행 표기하고 있는 세계지도 사진3 - 마카티 호프 크리스찬 학교 한국사와 관련 일제점령기와 6.25전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진4 - 라살 그린힐스 고등학교 교과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 하고있다.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국 바로 알리기 범국민 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이곳 필리핀에서도 한국에 대한 오류 또는 극히 일부분의 한국역사에 대해서만 저술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마닐라 서울은 필리핀내의 지명도 있는 4개의 고등학교(Ateneo de Manila High School, La Salle Greenhills High School, University of Santo Tomas High School, Makati Hope Christian School)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한국의 역사에 대해 일본의 강제 점령기, 세계 2차 대전, 6.25 전쟁에 한해서 다뤄 지고 있고 중.일전쟁 당시 일본의 병참 기지화 정책의 일환으로 한국의 인적, 물적 자원을 이용한 부분 그리고 중국과 일본을 잇는 다리 역할에 대부분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졌다.

반면 이들 4개의 고등학교 중 유일하게 자체적으로 역사 교과서를 출판해 사용하고 있는 아테네오 고등학교는 한국의 역사에 대해 단군 신화에서 알 수 있는 고대 한국의 문명 발달사와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시대까지 언급하고 있으며 일본제국주의 시대의 일제 침략기와 세계 2차대전 후 일본이 패망하기 전까지의 일들을 언급하고 있다.

또한 한글과 태권도를 비롯한 한복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자세한 한국에 대한 소개가 나와 있었다. 하지만 한국역사 부분에 있어서 한국역사 자체를 중점적으로 다루기 보다는 중국, 일본과의 관계를 더 많이 다루고 있다.

또한 이들 고등학교의 교과서와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는 세계지도에서 동해(East Sea)는 모두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되어 있었고 필리핀 유명 쇼핑몰의 대형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세계지도 대다수가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중 유일하게 HYDN에서 출판된 세계지도는 동해와 일본해를 병행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처럼 필리핀에 만연해 있는 한국관련 오류를 수정하고 한국의 바른 역사를 알리는 시급한 조치가 요구되어 지고 있는 실정이다.

아테네오 고등학교 사회.과학교과부 부장 조셉(Joseph Jay V. Hernando)씨는“필리핀 교과서에 한국관련 오류가 있다면 빨리 수정을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정확치 못한 한국 역사관련 정보를 가지고 저술해 발생하는 문제다.”라고 밝히고“필리핀 교육부에서 먼저 오류를 수정하기 이전에 한국정부나 관련단체에서 정확한 자료와 근거를 제시해 수정을 요구한다면 보다 빠르게 올바른 한국 역사를 필리핀 학생들이 배우게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새움 기자